[앵커]
늦은 밤, 만취한 남성이 한 손엔 술병을, 다른 손엔 흉기를 들고 지나가던 여성을 위협하다 붙잡혔습니다.

출동한 경찰관을 머리로 들이받기도 했는데요.

김민환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밤 시간 식당 앞 거리에 여성이 놀란 듯 뒷걸음질을 칩니다.

반소매 셔츠를 입은 남성이 따라가며 팔을 휘저으며 무언가 시비를 겁니다.

잠시 뒤 식당 앞에 다시 나타나 비틀거리며 배회하는 남성.

막걸리를 병째로 들고 마시는데, 손에는 흉기를 쥐고 있습니다. 

남성이 음식점 내부를 뚫어져라 쳐다보자 놀란 손님들이 밖으로 나와 상황을 확인합니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흉기를 든 60대 남성이 행인을 위협한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지난 11일 밤 10시 23분쯤.

[목격자]
"어떤 여자분한테 칼을 이렇게 들이대고 막 그러고서 자기가(신고자가) 말리고 왔다고."

남성이50m가량 따라가며 여성을 위협하자, 여성은 소리를 지르며 몸을 피했습니다.

잠시 뒤 경찰이 출동해 방검복을 입고삼단봉을 꺼내 들고 수색에 나섭니다.

경찰은 이 골목길에서 남성을 체포했는데요.

남성은 경찰관을 머리로 들이받으며 저항했습니다.

체포된 60대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흉기로 위협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특수협박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남성을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훈
영상편집 : 형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