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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m 달리기에 격투기까지…첫 로봇 올림픽

2025-08-15 19:32 국제

[앵커]
중국 베이징에서 세계 최초로 로봇 올림픽이 열렸습니다.

개막식까지 열렸는데, 26개 종목에서 승부를 겨룬다거든요.

수준이 어느 정도일까요?

베이징에서 이윤상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중국 베이징 국가빙상경기장. 깃발을 흔드는 기수 뒤로 휴머노이드 로봇 25대가 입장합니다.

[현장음]
"지금 등장하는 25대의 참가자는 '부스터로봇' 팀의 로봇입니다."

마치 올림픽을 연상케 하는 이 행사는 세계 첫 '휴머노이드 로봇 운동회'입니다.

[휴머노이드 로봇 선서]
"상대 선수와 심판, 규정을 존중하겠습니다. 인류의 지혜를 계승하겠습니다."

26개국에서 참가한 로봇만 500여 대.

이들은 육상, 축구, 무용 등 26개 종목에 참가했습니다.

1500m 육상 경기에 참가한 휴머노이드 로봇들은 인간 올림픽과 동일한 트랙에서 속도를 겨룹니다.

다소 느리지만, 사람과 흡사한 동작으로 달리며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하지만 한 로봇이 갑자기 트랙 안쪽으로 달려들어 사람과 충돌하는 등 곧바로 허점을 드러냅니다.

격투기에서 맞붙은 로봇들은 저마다 '필살기' 어퍼컷을 날려 보지만 이내 쓰러지고 넘어집니다.

댄스 종목에 출전한 로봇도 몸을 들썩이다가 바닥에 고꾸라집니다.

[한모 씨 / 베이징 시민]
"로봇들이 앞으로 더욱 향상된 기술 수준을 갖추기를 바랍니다."

기술적 한계는 드러냈지만, 세계 로봇 시장 선점을 위해 중국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위진량(VJ)
영상편집: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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