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전자발찌 차고 진료…재임 때 만든 규정

2025-08-15 19:36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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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 실명 위험을 이유로 외부에서 진료를 받았는데, 수갑과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진료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민의힘은 국제적 인권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며 반발했는데요.

교정당국은 윤석열 정부 때 만든 규정을 따랐을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김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아침 일찍, 서울구치소를 나와 경기 안양시 한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

안과 질환 때문에 실명 우려 등을 주장해 온 윤 전 대통령이 외부 병원 진료를 받으러 온 겁니다.

교정당국은 윤 전 대통령을 외부로 호송하면서 손에는 수갑, 발에는 전자발찌를 채웠습니다.

지난 2월, 윤 전 대통령이 재판에 출석할 땐 수갑은 물론 포승줄도 차지 않았습니다.

구치소 등 수용시설을 벗어날 때는 수갑과 포승줄을 착용하는 게 원칙이지만, 현직 대통령이라 예우를 했던 겁니다.

하지만 어제 진료를 받으러 나갈 땐 다른 수용자와 똑같이 전자발찌를 찼습니다. 

윤석열 정부 시절인 지난 2023년, 구치소 수감자가 외부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때 위치추적용 전자장치 부착을 의무화하는 규정이 새로 만들어졌습니다.

특수강도범 김길수가 병원 치료 중 달아나 63시간 만에 붙잡힌 사건이 계기였습니다.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도 수감 기간 외부 병원 진료를 받았지만, 당시는 이 규정이 생기기 전이라 전자발찌 등은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

영상편집: 이태희

김지윤 기자bond@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