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조국, 지지율 하락에 ‘n분의 1’ 정도 영향?

2025-08-19 19:17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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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부 정연주 기자 나왔습니다.

Q1. 조국 전 대표 사면 이후에 이슈가 가라앉질 않는데, 조 전 대표가 비판 여론에 피하질 않고 있어요.

네, 조국 전 대표, 출소 이후 연일 인터뷰와 공개행보로 민감한 질문에 답을 하고 있습니다. 

그 답이 논란을 낳고 있고요.

본인 사면이 대통령에게 부담이 된 것 아니냐, 질문에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 조국 / 전 조국혁신당 대표 (어제) ]
"저의 사면도 영향이 있었겠죠. 한 'n분의 1' 정도 영향이라고 저는 보입니다."

Q2. n분의 1정도다? 귀에 확 꽂히긴 해요.

n분의 1정도, 그러니까 과도하게 책임 떠넘기지 말라는 겁니다. 

이춘석 의원과,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혼선 이런 책임도 있다는 겁니다. 

앞서 보셨지만 여당은 부글부글합니다.

본인 때문에 난리인데 그게 할 소리냐고요.

Q3. 가만히 있지 않고 말을 하면서 논란이 키우는 거에요.

그렇죠. 이 말도 또 논란입니다.

2030 세대의 불공정 비판 여론이 많은데, 사과를 하지 않냐고 물어보면 이렇게 말합니다. 

[ 조국 / 전 조국혁신당 대표 (어제) ]
"몇 번의 사과를 한다고 20·30이 마음을 열겠습니까. 그러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이미 여러 차례 사과를 했는데 2030이 받아주질 않으니 굳이 더 하지 않고, 앞으로 잘하겠다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당장 언제 제대로 사과했나, 아직도 문서 위조, 입시비리 인정도 안 하고 있는 것 아니냐 반박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직 민주당 의원도 이렇게 말합니다.

"사과를 하면 화해를 할지 용서를 할지는 2030세대가 판단할 일이지, 10번, 20번이라도 사과하고 민심 돌리려 하는 게 정치인의 자세 아니냐"고요.

야권은 맹공을 퍼붓고 있습니다.

"전혀 뉘우침이나 반성이 없다" "전형적인 가해자 논리"라고요. 

Q4. 출소하면 조용히 지낼 거라는 관측도 있었는데, 오늘만 해도 엄청 광폭행보를 하더군요.

야당은 최소한의 자숙도 없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윤희숙 전 의원 "반성 이전에 본인의 죄가 유죄라는 것도 인정을 안 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출소 하자마자 SNS에는 만평 공유를 포함해 글을 쏟아내고 있고요. 

유튜브로 본인 채널도 내고, 언론 인터뷰도 쉴틈 없이 하고 있습니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본인 의지"라고 하더라고요. 

Q5. 여권은 조용하네요? 

겉으로는 조용하지만 속은 부글부글 끓고 있습니다. 

한 민주당 지도부 의원 "대통령 결단이라 공개 발언은 자제하고 있지만, 솔직히 자숙할 줄 알았다"고 당황해했고 다른 의원은 "광복절에 풀려났다고 독립운동 투사로 착각하는 거 아니냐" 답답해 하더라고요.

대통령실이나 민주당이나 사면 국면 넘어가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오늘 강훈식 비서실장, 김민석 총리 동시 출격해서 기자간담회도 열어서 민심 달래기에 나서고 있는데요. 

조국 전 대표가 계속 등장하면서 이슈가 가라앉질 않자 답답해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을 잘 표현한 한마디가 있습니다. 

"민주당 입장에선 마음에 안드는 사위" 라고요. 

Q6. 조국 전 대표 뿐 아니라 혁신당 목소리도 더 커졌어요.

조국 전 대표가 석방된 이후, 혁신당은 더 공격적으로 민주당의 틈을 파고 들고 있습니다. 

중도로 가는 민주당 대신 왼쪽 운동장을 책임지겠다, 또 호남에서 경쟁하자, 민주당이 소홀히하는 대구경북, TK도 신경쓰겠다고요. 

민주당과 차별화는 없을 거라고 말은 하지만, 민주당 표를 뺏어오겠다는 걸 숨기지 않는 거죠. 

비판 여론에, 내부 견제까지, 민주당이 조국 사면의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는 모양새입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정연주 기자jyj@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