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도로 덮은 ‘플라스틱 알갱이’에 미끌…운전자 사망

2025-08-19 19:26 사회

[앵커]
고속도로에 쏟아진 플라스틱 알갱이에 차량이 미끄러져 화물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운전자는 결국 숨졌는데요. 

알고보니, 참사의 원인이 된 플라스틱 알갱이는 화물차가 떨어뜨린 것이었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비상등을 켠 채 갓길에 서 있는 25톤 화물차.

주변 도로가 눈이 내린 듯 하얗습니다.

1차로를 달리던 SUV 차량이 갑자기 미끄러지며 화물차 뒤를 들이받습니다.

사고 충격에 크게 부서진 SUV 차량엔 흰색 알갱이가 가득합니다.

119대원들이 장비를 동원한 끝에 문을 부수고 안에 갇혀있던 운전자를 구조합니다. 

[현장음]
"얼굴 조심. 파편 조심."

사고가 난 건 새벽 5시 40분쯤, 40대 SUV 차량 운전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화물차에 실려있던 적재물이 도로에 쏟아진 게 화근이 됐습니다. 

화물차는 플라스틱 알갱이를 가득 싣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플라스틱 알갱이를 담은 500kg 마대 자루 한 개가 도로에 떨어졌습니다.

50대 화물차 운전자는 플라스틱 알갱이가 떨어진 걸 알고 갓길에 차를 세웠는데, 뒤따라오던 차량이 플라스틱 알갱이에 미끄러진 겁니다.

당시 쌀알만한 크기의 플라스틱 알갱이들이 50m 도로 구간을 뒤덮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플라스틱 원재료가 잔구슬처럼 잔잔한 것이기 때문에 눈처럼 미끄러지듯이 미끄러진 것 같습니다."

경찰은 화물차 운전자를 입건하고 화물을 제대로 적재했는지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 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낙하물 사고는 245건으로 2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박혜린
[채널A 뉴스] 구독하기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