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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카메라]억대 시계부터 뱀까지…공항 세관창고 열어보니

2025-08-19 19:38 사회

[앵커]
수억 원의 명품 시계부터 식용 뱀까지,

몰래 들여오는 물건들을 적발하고 보관하는 공항 세관창고, 

현장카메라, 강태연 기자가 그 문을 열어봤습니다.

[기자]
공항에 있는 사람도 개도 분주한 이유.

둘 중 하나 때문입니다.

갖고 오면 안 되는 걸 가져왔거나, 세금 납부 등 반입 절차를 지키지 않은 물건이 있거나. 

둘 중 하나라도 어기면 오는 곳, 지금 그 곳의 문을 엽니다. 

일단 냄새가 심상찮습니다.

[현장음]
<"이거 냄새가 근데 여기서 나는 건가요?"> "이게 썩고 있어 가지고" <"뭐예요? 이게 향채요?"> "고수와 비슷한…(동남아가 고향인) 본인들이 뭐 먹겠다고 가져오시는데"

5kg 넘게 들여오다 걸렸는데 찾아가지를 않아 썩고 있는 겁니다.

이곳에 유치된 물품은 1만 4천여 점.

하루에 800kg씩 추가로 쏟아져 들어옵니다. 

[현장음]
"저게 한 사람한테 들어온 담배예요" <"아 그래요?" 언제 저렇게 들어온 거예요? 8월 16일> "혼자서 저걸 대단하다. 진짜"

142킬로그램, 5천 6백 갑이 넘는 담배를 혼자 들여 왔는데, 찾아가려면 보루당 약 3만원의 세금을 내야합니다. 

창고 안의 또 다른 방은 왜 있을까요? 

여기는 명품 방입니다.

유치된 물품들 중 가장 고가의 물품이 바로 이 시계입니다. 

하나가 수 억 원에 달하는데 세금을 안내고 들어오려다 붙잡힌 겁니다. 

[현장음]
<"와 진짜 비싼데요."> "저도 잘 못 보던 브랜드라. 되게 꽤 비싸네. 처음 들어보는데. 아니 다 억대네."

150만 원 상당의 명품 신발과, 300만 원 대 명품 가방도 주인의 세금 납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성분을 알 수 없는 중국산 의약품, 인도산 발기부전치료제도 단골 손님입니다. 

[현장음]
"전체 불법 의약품 중에 발기부전 치료제가 거의 절반 이상이고 중국 불법 의약품이 한 40~50퍼센트…"

영화에서나 보던 일본도는 어디에 쓰려고 가져왔을까요? 

[현장음]
(칼날이) 6cm가 넘고, 끝이 뾰족하기 때문에 위험성이 있어서…"

[현장음]
"아 깜짝이야."

냉동고에서 나온 건 얼린 뱀입니다.

[현장음]
"베트남 분이 들고 오셨는데, 이제 이거를 식용으로…" <"식용이요?"> "네 드시려고 들고 들어온 거고요. 쥐라든지, 뱀이라든지 이 정도가 이제 들어오는 것 같고요."

세관은 유치한 지 한 달이 지난 물건은 폐기하거나 공매 절차를 거칩니다. 

지켜야 할 걸 안 지킨 것, 그 대가는 혹독합니다. 

[현장음]
"밀수입의 의도가 있는 경우에는 저희가 벌금을 부과하거나 또 해당 물품을 아예 몰수해 버려서 밀수입죄로 처벌할 수도 있습니다."

현장카메라 강태연입니다.

PD: 윤순용
AD: 최승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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