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뒤 식수원 고갈”…강릉시, 사상 첫 무기한 제한급수

2025-08-19 19:40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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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심한 가뭄에 25일 뒤면 식수원 고갈 위기인 강릉시, 사상 처음으로 제한 급수에 돌입했습니다.

허준원 기자입니다.

[기자]
강릉시민들의 주 식수원인 오봉저수지.

물은 바짝 말라 바닥을 드러냈고, 잡초가 무성하게 자랐습니다.

계속되는 가뭄에 저수율은 역대 최저치인 21.8%까지 떨어졌습니다. 

최근 한달간 강릉에 내린 비는 89mm. 

평년의 40%가 채 안됩니다.

급기야 강릉시는 내일부터 제한급수에 들어갑니다.

가정에 설치된 수도계량기를 절반만 열도록 하는 조치가 취해집니다.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제한급수는 무기한 계속됩니다.  

농업용수 외에 가정용 생활용수까지 제한 공급하는 건 사상 처음입니다. 

[김홍규 / 강릉시장]
"현 사용량 기준으로 앞으로 약 25일 정도 사용 가능한 상황입니다."

시민들도 물절약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카페나 식당에선 정수기 물 대신 생수를 사용하고, 일부 식당은 저녁 장사를 포기했습니다. 

[이필선 / 강릉 식당 사장]
"밤 9시까지 영업을 했었는데 손해를 보더라도 오후 5시까지 영업하는 걸로…"

하지만 아직도 무더위가 기승인 상황에서 물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데 시민들의 걱정이 큽니다. 

[권호신 / 강릉시민]
"땀도 많이 흘리고 세탁물도 나오곤 있는데 여러가지 불편하겠지만 제한급수 하는데 협력해서"

하지만 당장 9월까지 큰 비소식이 없다보니 제한 급수로 인한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채널A뉴스 허준원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형새봄

허준원 기자hjw@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