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김문수 vs 장동혁’ 반탄파 대결…당 대표는?

2025-08-22 19:16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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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는기자 정치부 손인해 기자 나와있습니다.

Q1. 결선이 사상 최초라는데, 김문수, 장동혁 후보 둘 중에 누가 되는 거에요?

A1. "승부는 한동훈이 가른다"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문수, 장동혁 후보 둘 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반탄파' 후보인데요, 다른 점을 딱 하나만 꼽자면 바로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태도'입니다.

김문수 후보는 "한 전 대표 측도 껴안자"고 하는 반면 장동혁 후보는 "몰아내자"고 말해왔죠.

Q2. 한동훈 전 대표 측은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겠네요.

A2. 그럴 수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한동훈 지지자 입장에선 장동혁만은 막아야 하기 때문에 김문수를 선택한다는 거죠.

친한계에서도 공공연히 그런 취지의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덜 미운 사람 찍을 거다, 김문수 찍으라는 거죠 

Q3. 그게 그럼 김문수 후보에게 유리한 건가요?

A3. 따져보겠습니다.

조경태, 안철수를 지지한 친한계 표가 결선에서 김문수 후보에게 상당히 가는 건 맞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선 가면 김 후보가 유리할 거라는 관측이 당내에서 많습니다.

오늘 최고위원 선거 결과를 보면요, 친한계가 꽤 선전을 했습니다.

찬탄파 반탄파 1대 1 구도로 경쟁한 청년최고위원 선거에서 맞붙었는데 친한계 찬탄파 우재준 후보가 아주 근소한 차이지만 이겼습니다.

전체 선거인단 75만 명 중에 16만표 정도인데, 즉 20%정도는 갖고 있는 겁니다.

Q4. 그런데 한동훈 후보가 어떻게 승부를 갈라요?

A4. 장동혁 후보 측은 무조건 유리할 거라고 보진 않습니다.

반대로 "한동훈은 싫다, 한동훈만은 안 된다"는 당원의 경우 김문수 후보가 한동훈을 껴안을수록 떨어져 나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문수 표가 오히려 장동혁에게 온다는 거죠.

제가 처음에 "한동훈이 승부를 가른다"고 했는데요, 정확히 말하면 '한동훈이 현재 국민의힘 내에서 어떤 존재냐', 지지세와 비토세의 크기가 가른다고 볼 수 있습니다.

Q5. 분당 이야기가 많던데, 누가 되냐에 따라 진짜 분당도 되는 거에요?

A5. 오늘로서 확실해진 게 있죠.

당 대표는 무조건 반탄파라는 겁니다.

반탄파는 나갈 일이 없어진 거고 분당 한다면 친한계, 찬탄파가 나가야 하는 구도인 거죠.

Q6. 친한계가 당을 나간대요?

A6. 물어보니 절대로 안 나간다고 합니다.

"우리가 왜 나가냐, 당이 이대로 가면 안 된다, 남아서 당을 살리겠다"는 겁니다.

현실적인 문제도 있는데요.

예전만큼 친한계가 똘똘 뭉쳐있지도 않기 때문에 막상 나갈 사람이 많지 않을 거라는 겁니다.

찬탄파로 볼 수 있는 한동훈, 안철수, 그리고 외곽 이준석, 넓게 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개혁 강조하지만 서로 연대할 사이는 아닙니다.

Q7. 그럼 분당 안 되는 거네요?

A7. 하지만 당 지도부가 내보낼 수도 있죠.

당 대표가 '해당 행위'로 징계하는 방식로요.

이번에 당헌당규에 '계파행위 금지'를 넣은 게 준비 단계라는 말도 있습니다.

Q8. 의원들은 반응이 어때요?

A8. 의견은 분분합니다.

먼저 "107명이나 97명이나 똑같다, 어차피 소수 야당이다"란 목소리가 있습니다. 

분당해야 된다는 거죠.

반대로 "내년 지방선거를 치르려면 똘똘 뭉쳐야 한다", "공천권도 없는 당 대표가 함부로 누구를 잘라낼 순 없다"는 의견도 있긴 합니다.

탄핵 반대파가 당선된만큼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분당 얘기는 계속해서 나올 것 같습니다

네 지금까지 아는 기자였습니다.

손인해 기자so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