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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 달리는 소금쟁이 비밀…초소형 로봇이 구현
2025-08-22 19:34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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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면 위를 빠르게 다니는 소금쟁이 아시죠.
어떻게 이게 가능할까, 볼 때마다 신기했는데 과학계에서도 여태 그 원리를 찾아내지 못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국내 연구진이 로봇을 이용해 밝혀냈습니다.
배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연구진들이 곤충의 형태를 한 작은 로봇을 물 위에 띄웁니다.
마치 소금쟁이처럼 생겼는데, 외형 뿐 아니라 실제 소금쟁이처럼 물 위를 걸어 다닙니다.
국내 연구진이 미국과 공동 연구를 통해 만들어 낸 무게 0.23g, 손바닥 크기보다 작은 초소형 로봇입니다.
연구진은 이 로봇을 통해 소금쟁이가 물 위에서 움직일 수 있는 원리를 밝혀냈습니다.
그동안 소금쟁이가 어떻게 물 위에 떠 있는지는 알려졌지만, 자유자재로 물 위를 걸어 다니는 원리는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소금쟁이 다리 끝은 물에 닿는 순간 부채꼴처럼 저절로 펴집니다.
근육이 아니라 물속 환경의 탄성을 이용해 스스로 변형되는 원리라는 사실이 이번 연구로 밝혀졌습니다.
[고제성 / 아주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
"물에 들어가면 탄성력 때문에 펼쳐지고, 빼면 표면장력 때문에 오므라드는. 이렇게 근육 없이도 구동이 되는 거죠. 물이 있기 때문에."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사이언스'의 표지논문으로 게재됐습니다.
정부는 연구 성과가 앞으로 차세대 수상로봇, 해양탐사, 재난구조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배정현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호
영상편집 : 차태윤
배정현 기자baechewi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