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8 08:40 스포츠 요넥스 배드민턴 선수단이 한국실업연맹회장기 전국대회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요넥스 제공
요넥스와 김천시청이 2025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회장기 전국대회에서 남녀 단체전 정상에 올랐습니다. 특히 김천시청은 4연패를 이루며 국내 실업 최강의 자리를 지켰습니다.
28일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회장 유연성)에 따르면 요넥스는 경남 밀양에서 진행 중인 이번 대회 남자 단체전(3단식2복식) 결승에서 충주시청을 3-2로 눌렀습니다. 박용제 감독이 이끄는 요넥스는 결승에서 2-2로 팽팽히 맞선 마지막 단식에서 복식 전문 선수인 진용이 출전해 충주시청 김주완을 2-0으로 눌러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박용제 감독은 “전혁진 선수는 파리 세계선수권에 출전해 빠졌고 김태림 선수는 부상으로 결장해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우승까지 해 너무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습니다. 박 감독은 또 “올해 신입인 이선진 선수가 다른 팀 에이스 선수들을 다 잡아줘서 결승까지 쉽게 올라갈 수 있었다. 우리 팀 선수층이 어린 데도 맡은 바 역할을 잘해줬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회장기 전국대회에서 4연패를 달성한 김천시청. 김천시청 제공
여자 단체전에서 김천시청은 국가대표 출신 35세 노장 정경은을 앞세워 화성시청을 3-1로 꺾고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 경기에서 정경은은 자신보다 15살이나 어린 박슬과 짝을 이뤄 화성시청 이예나-장현지 조를 2-0으로 완파했습니다.
정경은은 “연맹회장기 대회를 4연패 하게 돼 너무 뜻깊다.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 감독, 코치님에게도 감사드리고, 우리 팀 선수들에게도 고생했고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앞으로 남은 부산 전국체전 준비도 잘해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장영수 김천시청 코치는 “이번 대회에서 4연패라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어 정말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다. 무엇보다 힘든 훈련 과정에도 묵묵히 최선을 다해준 우리 선수들에 고맙단 말을 전하고 싶다. 이런 좋은 결과가 있기까지는 무엇보다 팀워크가 가장 큰 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늘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시는 김천시(시장 배낙호)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각자의 역할에 책임감을 느끼고 함께 노력한 덕분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오종환 김천시청 단장(경북배드민턴협회 회장)은 “4년 연속 우승을 하는 데 최고 수훈 선수는 선수 겸 코치 정경은이다. 최고선임으로 후배들을 잘 이끌고 있으며 평소 철저한 자기관리로 모범이 되고 있다”라고 칭찬했습니다.
2021년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정경은은 2022년에는 같은 배드민턴 선수로 국가대표 후배이기도 했던 하영웅(현재 삼성생명 코치)과 결혼한 셔틀콕 가족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