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윤달되자 텅텅 빈 예식장들 울상

2012-04-23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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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올해는 음력 3월이 두 번입니다.
지난 주말부터 두번째 음력 3월
즉, 윤달이 시작됐는데요,

윤달에 결혼하면 좋지 않다는
속설 때문에
한창 결혼식이 많을 봄철,
예식장들이 울상입니다.

백미선 기잡니다.





[리포트]

평소 주말 같으면 하객들로 북적였을
서울의 한 예식장.

윤달이 시작된 뒤 첫 일요일인 어제
결혼식이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아
웨딩홀이 모두 비었습니다.

윤달에 결혼하면 좋지 않다는 속설 때문입니다.

드레스를 공짜로 빌려주고
각종 할인 혜택을 내세워도
예약 건수는 예년의 10분의 1 수준입니다.

[인터뷰 : 구표주 ○○예식장 대표]
"직원들 월급과 월세 내기 힘들 정도로 타격이 큽니다"

지난 토요일부터 시작된
올해 윤달은 한창 결혼 시즌인 다음달 20일까지.

[스탠드 업: 백미선 기자]
"윤달은 '5월의 신부'라는 말을 무색케 할 만큼
결혼 풍속도를 바꿔 놨습니다."

예비 부부들은
윤달을 피해
결혼 날짜를 앞당기거나 늦췄습니다.

[인터뷰: 우연주 / 예비신부]
“부모님께서 윤달을 잘 피해서 골랐다고 좋아하시더라고요.”

장묘업계는 거꾸로 윤달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윤달에는 불경스러운 행동도 천벌을 받지 않는다’는
속설 때문에
조상 묘를 옮기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단지 음력과 양력의 날수 차이로 생긴 윤달,
3년에 한번 윤달이 올 때마다
관련 업계는 울고 웃습니다.

채널A 뉴스 백미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