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모닝스포츠]양궁 대표팀, 마지막 시뮬레이션 훈련장소 ‘군부대’

2012-07-04 00:00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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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한국 양궁의 비결은
바로 상상을 초월하는
끊임없는 연구 덕분인데요

양궁대표팀이 이번엔 군부대에서
활시위를 당겼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장치혁 기잡니다.


[리포트]

대표팀이 활을 쏘는
사대 1미터 옆에
병사들이 응원전을 펼칩니다.

막대풍선, 꽹가리와 징 소리로
경기장은 들썩입니다.

양궁 대표팀의 올림픽 대비
마지막 시뮬레이션 훈련은
강원도 원주 모부대 연병장에서 열렸습니다.

병사 700여명은 경기전
대한양궁협회로부터 훈련 받은대로
상대편 응원단이 돼
우리 선수들을 괴롭혔습니다.

"병사들이 내는 소음은 80데시벨을 넘습니다. 시끄러운 음악을 듣거나 복잡한 도로에서 나는 소음과 비슷합니다.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 선수들은 집중력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효과는 확실했습니다.

심리적으로 흔들린 여자대표팀은
결국 현대백화점에 패했습니다.


[인터뷰 : 이성진 / 양궁 국가대표]
"군인 장병들의 함성소리 때문에 긴장을 많이 한 편이었는데 바람도 그렇고
같구요 햇빛 방향도 그렇고 시합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과녘 뒤에는 런던올림픽 로고가 새겨졌고,
선수들이 어색해 하는
대형전광판도 준비됐습니다.

넓은 연병장에 불어대는 바람,
그리고 햇빛을 안고 쏘는 발사방향까지,

실제 경기가 열릴 런던
로드크리켓 경기장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옮겨왔습니다.

외부변수에 대한 준비를 모두 마친 양궁대표팀,
이제 남은 건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채널A 뉴스 장치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