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가짜 환자 줄테니 돈 달라” 노숙자 모아 병원에 공급

2012-10-26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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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번에는 황당한 병원 이야깁니다.

노숙자들을 끌어모아 가짜 환자로
둔갑시킨뒤 보험급여를 타낸 병원과,
수수료를 받고 이를 꾸민 브로커가 뒷덜미를 잡혔습니다.

채널A 제휴사인 부산일보 김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외곽에 위치한 한 병원.

밤 늦은 시간인데도 병실에는 환자가 아무도 없습니다.
 
가짜환자를 받아 보험급여를 타낸 병원입니다.

경영난을 겪는 이런 병원에 접근해
가짜 환자들을 소개해주고 돈을 챙기는
브로커들이 등장했습니다.

브로커들은 부산역 일대 노숙자를 끌어모아
부산,경남지역 5개 병원과 공급계약을 맺었습니다.

모집, 관리, 운송으로 역할을 나눠
노숙자들을 차에 태워 병원까지 보내주기도 했습니다.

5개 병원은 이런 식으로 보험급여
2억 2천만 원을 받아냈습니다.

가짜 환자 80여 명은 보험금 6억 6천만 원을 타냈고
이중 10% 가량이 브로커들에게 수수료로 건네졌습니다.

[인터뷰:부산지방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김도경]
"병원의 경우에는 요양급여를 받고, 브로커의 경우에는
수수료 명목으로,환자들의 경우에는 보험금을 받기 때문에
(서로) 이익이 되는 일을 하다보니 겉으로 드러나기 어려웠습니다."

경남 창원의 한 병원은 병원장과 간호사 등 직원 8명이
자신들의 병원에 입원한 것처럼 꾸며 돈을 타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브로거 10명을 비롯해
병원 관계자와 노숙자 등 120여 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부산일보 김경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