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땀범벅 돼도 ‘미소’…선거운동원의 하루
2017-04-21 18:59 사회

유권자를 한 명이라도 더 만나고 싶은 게 대선 후보들의 마음입니다.

최일선에서 이런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선거운동원들인데 비록 법이 정한 일당이 지급되긴 하지만 하루 종일 땀 흘리며 뛰어다니는 것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선거운동원들의 하루를 김지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출근길 시민들이 몰려나오는 시각.

눈에 가장 잘 띄는 교차로 한 가운데서 음악소리가 퍼져 나옵니다.

[정혜인 / 더불어민주당 선거운동원]
"아침 7시 반에 출근하시는 분들한테 인사하고 돌아다니면서 율동 계속하고… "

비슷한 시각 지하철역 입구에서도 일일이 인사를 하며 후보 알리기가 한창입니다.

[현장음]
"좋은 하루 되세요"

잠깐의 휴식을 가진 뒤 오후에 재개되는 유세.

행사장이나 전통시장이 주요 공략대상입니다.

[김지환 기자]
"오가는 사람들이 많은 길거리에서 대선후보를 알리는 유세가 한창인데요. 선거운동원들은 보시는 것처럼 쉼 없이 율동을 하며 시민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온몸을 다 움직이며 율동을 하기 때문에 체력소모는 웬만한 육체노동보다 큽니다.

항상 웃어야 하지만 남모를 속사정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김성진 / 선거운동원]
"지하철을 타고 이동해요. 땀 냄새가 날까 봐 이렇게 하고 이동하는데 그게 너무 힘들어요."

[진선미 / 선거운동원]
"딸 하나 있는데 제가 일찍 먼저 나오거든요. 아침밥을 잘 못 챙겨줄 때가 있어서 그게 좀 미안하죠."

그러나 더 힘든 일은 유권자들의 무관심입니다.

[최영숙 / 선거운동원]
"우리를 지지 안 하는 분들이 인상 쓰고 가실 적에 마음이 좀 아픈데 웃어야 하고… "

후보가 직접 나타나면 난감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몰려드는 시민들 때문에 상인과 마찰이 생기는 것.

[현장음]
"(거기 서 있으면 안 돼 나와!) 장사를 접어. 그러면!"

번화가에서 열리는 저녁 유세.

한바탕 율동을 하다보면 온몸이 땀에 젖습니다.

[한승주 / 선거운동원]
"(힘들지만) 버스 타고 가다가 신호 걸렸을 때 손 흔들어주시고 그럴 때 힘이 많이 나요."

이렇게 하루 종일 뛰어다니고 받는 돈은 식비 포함 7만 원.

후보를 대신해 시민들을 만나는 선거운동원들의 하루하루는 그야말로 전쟁입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김지환 기자 ring@donga.com
영상취재: 김민석 박재덕 박찬기 김찬우
영상편집: 이태희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