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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88 문제 있나요…‘플러스 사이즈’ 활동 활발
2017-08-21 19:56 사회

여성은 날씬해야만 아름답다는 편견, 여전히 우리 사회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반발로, 평균 사이즈를 뛰어넘는 이른바 '플러스 사이즈'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김예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는 9월 열리는 국내의 한 마라톤 행사,

남성 참가자에게 제공될 옷 사이즈는 네 종류인데 여성은 S와 M 두가지 뿐입니다.

여성의 선택권을 제한했다는 지적에 주최 측은 L 사이즈 여성 신청자가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반 의류도 비슷합니다. 여성환경연대가 의류 업체 31곳을 조사해보니 세 종류의 사이즈만 갖춘 곳이 70% 이상이었습니다.

[경진주 / 여성환경연대 활동가]
"흔히 여성이면 누구나 입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이즈가 너무 한정적이고...실제 바비인형 같은 몸매를 가진 여성은 거의 50만명 중에 한명 꼴이거든요."

마른 몸매를 강요받는 사회 속에서 최근에 77, 88, 99...평균 이상의 큰 사이즈를 일컫는 '플러스 사이즈'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플러스 사이즈 모델 경쟁률이 170대 1에 달할 정도로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당당하게 뽐냅니다.

[배교현 / 플러스 사이즈 모델]
"뚱뚱한 사람들이 죄짓는 그런 분위기가 되게 많더라고요. 나는 자신있고 충분히 아름다운데..."

여성의 날씬함을 강요하는 사회의 편견.

각자 맞는 옷 사이즈는 있어도 아름다움에는 정해진 사이즈가 없습니다.

채널A 김예지입니다.

김예지 기자 yeji@donga.com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오수현
그래픽: 백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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