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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산테러 당할래요?” 막가는 흥신소
2017-09-20 19:35 뉴스A

개인 사생활을 뒷조사 한 흥신소 업자들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뒷조사를 의뢰한 사람과 뒷조사를 당한 사람에게 번갈아 찾아가 이중으로 돈을 뜯어냈다가 덜미가 잡혔습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지나가는 차를 가로막더니 다짜고짜 조수석에 탑니다.

몰래 찍은 운전자 가족의 사진을 들이밉니다.

[흥신소 업자]
"와이프가 있는지 애들 있는지 부모가 있는지 (의뢰가 들어왔어요.) (의뢰인이) 과거엔 염산 물을 뿌린 적(도 있어요.)"

뒷조사한 가족 정보를 의뢰인에게 넘기지 않을 테니 돈을 내놓으란 겁니다.

1천만 원을 뜯어낸 박 씨는 이번엔 의뢰인을 협박했습니다.

"경찰이 불법 뒷조사 의뢰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는데 "이를 무마해줄테니 2천만 원을 내놓으라"고 했습니다.

[흥신소 업자]
"의뢰를 빌미로 (경찰이) 사장님을 일단 체포하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으려고 하는 것 같은데, 어떤 상황인지 아시겠죠. 감 오시죠?

경찰은 박모 씨 등 불법 흥신소를 운영한 10명을 붙잡았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흥신소 사무실에서는 고성능 카메라와 위치추적기와 함께 주민번호와 집주소 등 개인정보 수백만 건도 발견됐습니다.

[김회진 /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사생활이나 개인정보를 알아봐 달라며 의뢰하는 자체가 형사처벌 대상이고, (의뢰인이) 협박을 받고 금품을 갈취당한 사례… ."

경찰은 불법 뒷조사를 의뢰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홍유라입니다.

홍유라 기자 yura@donga.com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김태균
그래픽 : 김남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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