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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순 병사’ 총알 복부 관통…2~3차례 추가 수술 필요
2017-11-14 10:23 사회

어제, 공동경비구역 JSA를 통해 북한군 1명이 귀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총격까지 벌어졌고, 북한군 병사는 큰 부상을 입었는데요.

북한군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귀순한 건 10년 만 입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서상희 기자! (네 수원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에 나와있습니다.)

[질문1]수술은 끝났다고 들었는데, 귀순한 북한 병사 상태는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수술을 마친 북한군 병사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입니다.

의식은 없고 현재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입원실로 옮길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는 게 병원 측 설명입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우리 측 지역으로 북한군 병사가 귀순한 건 어제 오후 3시 반 쯤인데요.

총상을 입어 헬기로 이곳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어제 수술은 오후 5시 20분쯤 부터 시작됐는데 5시간 동안 수술이 진행됐습니다.

폐와 복부, 다리 등 5~6곳 넘는 곳에 총상을 입어 출혈이 심한 상태고 곳곳에 장기 손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으로 북한군 병사는 회복을 마치는대로 두 세차례 수술을 더 받아야 합니다.

[질문2]이번 수술은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을 치료한 이국종 교수가 맡았죠?

네. 이번 수술은 중증외상치료 전문의 이국종 교수가 맡았습니다.

이국종 교수는 2011년 우리군이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인질을 구출한, '아덴만의 여명' 작전 당시 피랍 선박 삼호주얼리호의 석해균 선장을 치료한 교수입니다.

이 교수는 어제 오후 북한군 병사가 누운 침대를 직접 끌고 수술실로 들어갔는데요.

자정 쯤 수술실에서 나온 이국종 교수는 취재진에게 "수술을 더 이어가면 환자가 체력을 버틸 수 없을 것이라 판단 했다며 . 총알이 복부를 관통하면서 장기 손상만 7곳 이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질문3]현재 병원 주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네. 현재 중증외상샌터는 출입이 통제된 상황인데요.

병원 주변으로 군과 경찰의 삼엄한 경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병원 측도 귀순 병사의 나이나 신원 등을 전혀 밝히지 않았습니다.

군 당국은 환자 상태가 호전이 돼야 인적사항과 귀순 동기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영상취재 : 김찬우 박재덕 (수원)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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