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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00m 자존심’ 김국영, 마의 9초대와 싸운다
2018-08-10 11:38 뉴스A 라이브

이곳이 어딘지 아십니까? 자카르타-팔렘방 게임을 앞둔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입니다. 자메이카에 (우사인) 볼트, 미국에 (저스틴) 게이틀린이 있다면 우리나라엔 이 선수가 있죠. 100M 한국 신기록 보유자 김국영 선수, 지금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질문> 제가 시작할 때 자메이카에 우사인 볼트가 있다면, 한국에는 김국영 선수가 있다 이렇게 소개했는데 어떠세요?

제가요? (하하) 제가 한 건 아니니까. 그렇게 생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질문> 그 정도로 지금 한국의 육상 단거리 최고의 희망 이렇게 많이 불리고 있어요. 그런데 요새 날씨 너무 덥죠?

네. 정말 동남아보다 더 더운 것 같아요. 제가 5월에 대만으로 시합을 갔다 왔는데 그때 정말 덥다고 느꼈는데 지금은 그때에 비하면 진짜…. 그러니까 훈련이 정상적으로 안 될 정도니까요. 정말 더운 것 같아요.

질문> 그래서 제가 지금 자카르타 날씨가 어떤지 인터뷰하면서 찾아봤더니 자카르타 최고 기온이 33도 안팎이더라고요. 그런데 우리나라 사실 요새 더 덥잖아요. 컨디션 관리 괜찮으세요?

자카르타가 거의 가을 날씨인 것 같아요. 지금 선수촌 날씨가 낮에 최고 기온 올라오면 38~39도까지 올라가고, 체감이 40도가 넘거든요. 그런데 또 다행히 시합 시간 자체가 저녁 경기이기 때문에 요즘 또 적응훈련 하느라 저녁에 훈련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30도가 넘어서…. 괜찮습니다. 맞춰 가야죠. 저만 더운 거 아니니까요.

질문> 그러면 오는 18일에 아시안게임 시작하잖아요. 김국영 선수는 언제 인도네시아로 가시는 건가요?

출국은 21일이고요. 육상 경기는 25일부터 시작입니다.

질문> 그러면 제일 중요한 게 지금부터는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이미 몸은 최상으로 끌어 올렸을 것 같고요.

아니요. 일단 경기 당일날 컨디션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 사실 컨디션이 좋아봤자 별로 크게 중요하지 않아서. 시합 당일, 20일 이후에 컨디션이 정점을 찍을 수 있도록 지금은 살짝 컨디션보다는 체력훈련 쪽으로 아직 3주라는 기간이 남았기 때문에….

질문> 지금 김국영 선수가 100M 한국 신기록 가지고 있잖아요. 기록이 어떻게 되죠?

10초 07입니다.

질문> 그 기록을 세웠을 때, 처음에 준비할 때 그리고 뛸 때 '아! 한국 신기록 세울 수 있겠다.' 이런 느낌이 오나요?

선수가 '한국 신기록을 세워야겠다. 세울 수 있겠다.'라고 생각하는 순간, 욕심이 생겨서 오히려 더 기록이 좋지 않게 나와요. '내가 하고자 하는 거에만 집중을 하자.'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기록은 따라온다고 생각하고, 계속 경기에만 집중해야 돼요. 기록에 집중하다 보면 오히려 더 욕심이 생겨서 기록이 잘 안 나오더라고요.

질문> 기록을 생각하면 기록이 안 나온다 이렇게 얘기하셨는데 이 질문을 드리면 오히려 컨디션에 방해가 될까봐 걱정이 되는데 안 물어볼 수가 없어요. 사실 김국영 선수에 대해서 이번에 많은 시청자들이 기대를 하고 있는 게 대한민국 육상 한번 9초대 들어가는 것 아니냐 많이 기대를 할 것 같거든요.

9초대라는 기록이 정말 의지만으로는 사실 너무 힘든 기록이거든요. 동양인 선수가 현재 중국이나 아시아 선수 쪽에서 9초대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마의 벽이라고 좀 많이 여겨지고 있는데,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하루 또 집중해서 훈련하다 보면 제가 꿈에 그리던 자카르타 무대에서 충분히 세울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훈련하고 있습니다.

질문> 말씀하신 것처럼 이제 아시아 선수들도 9초대 기록을 많이 세우고 있더라고요. 제가 기록들을 찾아봤더니 일본의 기류 요시히데 선수라든지, 중국의 쑤빙톈 선수가 9초대 기록을 세웠더라고요. 역시나 이분들이 이번에 라이벌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그렇죠. 라이벌이죠. 일단 쑤빙톈 선수 같은 경우는 9초대를 벌써 4번 정도 들어갔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제가 한국에서 정상을 지키고 있는 것도 사실 힘든 일이거든요. 그 선수 또한 아시아의 정상을 지키고 있는 것이 엄청 힘들 거라고 생각이 들기 때문에 제가 또 따라가는 입장이잖아요. 사고 한번 쳐보겠습니다.

질문> 최근에 지난 6월에 일본에서 대회 한번 치르셨죠? 그때 좋은 기록 세우지 않으셨나요?

일본은 자주 갔다 와서요. 지금 올해 평균기록이 계속 올라왔기 때문에 정말 아시안게임 바라보고 훈련했으니까 좋은 결과 있을 것 같습니다. 아시안게임에 맞춰서 또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에.

질문> 이제 김국영 선수에 대해서 조사를 해보다 보니 아버지도 육상선수 출신이라고 하시더라고요.

네. (아버지께서) 초등학교 때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아버지가 장남이셨기 때문에 운동보다는 공부 쪽을 택하셔서 하셨는데, 잘 달리셨다고 하더라고요. 훈련을 많이 하지 않아도 시합 나가면 항상 1등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뭐 보진 못해서 눈으로.

말씀으로 듣는 구전 같은 얘기군요.

네.

질문> 그러면 세계 육상선수 내로라하는 선수들 참 많은데 김국영 선수의 롤모델이다. 이런 분 누가 있을까요?

(우사인) 볼트 선수죠. 우사인 볼트 선수가 단지 경기력이 좋아서, 세계 신기록을 갖고 있어서 롤모델이라고 하기보다는 볼트 선수 같은 경우에 최고의 장점이 항상 큰 경기에 강하고, 항상 작은 경기에서 이름값을 하지 못하더라도 항상 큰 경기에서 만큼은 내가 우사인 볼트라는 걸 전 세계에 알렸던 선수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 정말 본받을 점이 많고 배울 점이 많은 선수인 것 같아요.

질문> 그런데 우사인 볼트 선수 키가 1M 95cm 정도로 알고 있어요. 아무래도 이제 단거리다 보니까 보폭도 넓은 게 유리할 것 같은데 사실 김국영 선수가 육상선수치고는 큰 키는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그런 건 어떻게 극복하고 계시나요?

볼트 선수가 큰 키인데도 잘 뛸 수 있었던 건, 그만큼 자기 신체조건에 맞는 훈련법을 접목했기 때문에 그렇게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 정상에 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도 마찬가지로 제 신체 조건에 맞는 최적화된 주법이나 훈련법을 찾고 있고, 지금도 계속 실패를 겪으면서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그런 건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키가 크고 싶다고 해서 갑자기 뚝딱하고 키가 클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주어진 환경에서 주어진 신체조건으로 어떻게 하면 최고의 경기력을 낼 수 있을까. 그 걱정이 우선인 것 같습니다.

질문> 김국영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는 게 최고의 강점이 '스타트'다.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인정하시나요?

네. 자신 있습니다. 사람들이 사실 스타트만 놓고 보면 실격 아니냐. 파울하는 것 아니냐고까지 의심을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총소리에 몸이 반응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 자신이 있습니다. 스타트만큼은.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시간을 할애하는 훈련도 중후반부 가속 훈련에 조금 더 시간을 투자하는 것 같아요.

질문> 시청자분들이 운동선수 김국영에 대해서도 궁금하겠지만 인간적인, 개인적인, 사적인 모습도 궁금할 것 같은데 사실 SNS에서 굉장히 화제인 게 김국영 선수의 한국 신기록만큼 관심인 게 복근에 관심이 많더라고요. 복근 한번 보여주실 수 있으세요?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라서…. 배가 좀 나왔는데 점심을 많이 먹어서.

아니요. 제가 너무 지금 너무 부끄러울 정도인데. 어떻게 하면 이렇게 복근 키울 수 있나요?

많이 달리면 생기더라고요. 복근 운동보다는 달리는 운동만 해도 복근이 좀 생기는 것 같아요. 달릴 때도 복근이 쓰이기 때문에. 복근 훈련도 훈련이지만 많이 달리다 보면….

저도 많이 달려야겠어요. 제가 배가 많이 나와서 지금. (많이 안 나오셨는데)

질문> 그리고 지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운동에 매진할 수밖에 없는데 또 이런 모습도 있구나 제가 생각을 한 게 김국영 선수의 또 다른 별명이 있더라고요. 뭔지 아시나요? '기부 천사'라고 하더라고요. 어떠세요 '기부 천사'라는 말 들으면? 어떤 기부 좀 하고 계시는 거예요?

따로 제가 기부한 적은 없었고요. 한 번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후배들을 위해서 육상하는 후배들 중에 어려운 후배들 많다고 들어서 대회 상금이나 이런 거 조금 제가 받으면 후배들 위해서 기부한 거 한 번? 두 번? 두 번 정도밖에 없습니다.

질문> 마지막으로 시청자에게 아시안게임 응원 많이 할 텐데 어떤 말씀을 해드리고 싶으세요?

육상 경기도 많은 준비를 했고, 또 선수들이 노력하고 있는 만큼 25일에 육상경기 시작하니까요.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꼭 한번 가서 사고 한번 치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이제 아시안게임 일주일 정도 남았습니다. 김국영 선수 금메달 꼭 시청자 모두 함께 기원해보겠습니다. 오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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