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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의 거절 표시 했다”…김지은 법정 진술 공개
2018-08-20 19:59 사회

1심 재판에서 김지은 씨는 비공개 진술을 요청했습니다.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선택이었지요.

판결문에는 그의 법정 진술이 담겨 있었습니다.

'나는 번번이 저항했다.' '별다른 소용이 없자 자포자기 상태가 됐다,'

이어서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김지은 씨는 지난달 6일 비공개로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씨는 12시간 넘게 당시 상황 등을 설명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2월 안 전 지사와 원하지 않는 성관계를 맺은 이후 자포자기 심정까지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지난 4차례 동안 안 전 지사에게 저항을 했지만 별다른 소용이 없었다는 겁니다.

[안희정 성폭력 대책위 관계자]
"(안 전 지사가) 항상 지시하듯이 얘기하시고. 자포자기 심정도 (김지은 씨의 진술에서) 등장하고요."

김 씨는 해외 출장 당시에도 저항했지만 강제적인 성폭행을 막을 수 없었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안희정 성폭력 대책위 관계자]
"(해외) 출장지기도 하잖아요. 밀치고 '안 돼요' 할 수 없었다. 이 시간이 그냥 지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재판부가 판결문에서 밝힌 '순두부'와 관련해서도 반박했습니다.

지난해 러시아 출장에서 성관계 직후에도 안 전 지사가 좋아하는 순두부 식당을 찾느라 애썼다는 공무원의 주장과 관련해 "그런 사실이 없다"며 '허위'라고 반박한 겁니다.

김 씨는 1심 재판부가 무죄 판결을 내리자 변호인을 통해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정혜선 / 김 씨 측 변호인]
"제가 할 수 있는 최대의 거절을 분명히 표시했습니다. (재판부에) 일관되게 답했고… "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박건영 기자(change@donga.com)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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