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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장관 “코로나는 아내같다”…비난 자초한 성차별 발언
2020-05-29 20:00 국제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통제가 안 되지만, 같이 사는 아내와 같다“

인도네시아 장관이 이런 발언을 했다가, 여성단체들에게 혼쭐이 나고 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대응 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장관.

그런데 갑자기 '아내'라는 단어를 꺼냅니다.

[마흐푸드 엠데 / 정치법률안보조정 장관 (지난 26일)]
"코로나19는 아내와 같습니다."

그러면서 '통제'라는 표현도 씁니다.

[마흐푸드 엠데 / 정치법률안보조정 장관 (지난 26일)]
"처음에 통제하려 하면 불가능한 것을 알게 되고, 같이 사는 법을 배우게 되는 거죠."

이 장관은 이 같은 비유를 다른 장관에게 들었다고 설명한 뒤 바이러스와도 같이 살아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여성 단체들은 공직자들의 성차별과 여성혐오 사고가 드러났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자 경제 파탄을 우려해 봉쇄령 해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만 4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승객도 없는 버스 안에서 여성 버스 기사가 오열합니다.

"무슨 일이에요?"

말레이시아에 있는 남편이 숨졌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겁니다.

"계속 기다릴 테니 대신 운전할 사람을 보내주세요."

싱가포르에서 일하고 있는 이 여성은 말레이시아 고향에 도착해도 자가격리 2주 지침을 따라야 해서 남편 장례를 치르기는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mettymom@donga.com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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