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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나요 뉴스]김정은이 통 큰 계몽군주?…유시민 발언 구설
[채널A] 2020-09-27 12:51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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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상에서 벌어진 공무원 피격사건.

사건도 사건인데, 이 사건을 대하는 일부 정치인들의 모습, 더욱 충격적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뒤늦게 사과한 것을 두고 일부 여권 인사들은 규탄 대신 '희소식'이라며 반색했습니다.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그제)]
"내부의 상황이나 자기자신의 입지나 이런 것들이 갖는 어려움 때문에 템포 조절 하는거냐. 아니면 그냥 아닌거냐…내 느낌에는 <계몽군주> 같은데…"

북한의 무차별 총격에 훼손된 시신은 아직 수습조차 못했는데, 오히려 그 총부리를 겨눈 세력을 '통 큰 개혁군주'라며 치켜세운 겁니다.

사과가 이례적이라면서 말이죠.

누군가의 아빠이고 남편이고 동생이고 직장동료일 대한민국의 한 사람이 죽음을 맞았습니다.

유족과 국민은 아직도 그 진상을 모른 채 슬픔에 잠겨 있는데, 남북 관계가 오히려 좋아질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발언이 과연 적절했을까요?

국민의 죽음을 제대로 애도하지 못하는 겁니까? 아니면 아픔을 공감하지 못하는 겁니까?

[정세현 / 전 통일부 장관(그제)]
"(남북에)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이 불씨를 어떻게 살려내느냐."

[문정인 /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그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나가는 대장정에는 이것이 장애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누리꾼들은 거센 분노를 토했습니다.

"당신 가족이 죽어도 계몽군주라 할 텐가"
"21세기에 계몽군주가 나왔다고 환호하는 게 정상인가?"

헌법 전문엔 "우리들과 우리들의 자손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할 것"이라고 명시돼있습니다.

우리 국민이 안전을 위협받아 촌각을 다투던 그 시간 동안 "설마 총을 쏠 줄은 몰랐다"는 정부의 변명은 또 웬말입니까.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건 정부의 천명입니다.

지금은 뼈 아픈 실책을 반성하고, 사건의 진실을 명확히 규명해야 할 때입니다.

그리고 또 애도해야 할 때입니다.

섣부른 낙관론을 내놓으며 웃고 떠들 때가 아닙니다.

지금까지 화나요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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