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 : 2021년 2월 5일 (금요일)
■ 진행 : 황순욱 앵커
■ 출연 : 김태현 변호사, 박성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백성문 변호사
[황순욱 앵커]
이번 개각으로 오른 장관 후보자들 이야기로 계속 이어가보겠습니다. 자녀 문제에서 내로남불에 휩싸이고 있는데요.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그동안 특목고나 자사고 폐지를 주장해왔습니다. 그런데 정작 자신의 딸은 자사고를 다니고 또 현재 외국인 학교에 다니고 있다. 그러니까 조금 언행일치가 안 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인데요?
[백성문 변호사]
사실 국민들이 가장 허탈한 부분이 이런 부분입니다. 황희 문체부 장관 후보자 같은 경우엔 공교육 중심의 교육평준화를 주장해오면서요. 지금 말씀하셨던 자사고 관련해서는 그 학교별로 철학과 특징 같은 것이 있어야 하는데 무조건 공부 잘하게 하려고 하는 곳인 것에 대한 비난을 계속 해왔는데요. 문제는요. 그렇게 공교육 중심의 교육평준화를 주장하신다면 일단 자녀가 자사고를 가는 건 본인이 반대를 했어야 정상일 것 같은데요. 그런데 자사고 1학년 1학기를 재학한 후에 자퇴를 하고 서울소재 외국인학교에 재학 중입니다. 그러나 보니까 본인의 자녀는 다녀도 되고, 나머지 국민들 자녀는 일단 교육 평준화. 이건 좀 이상하지 않나요?
[황순욱]
또 다른 장관후보자가 비슷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인사청문회에서 자녀 문제로 내로남불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특목고 폐지를 주장하지만 내 딸이 특목고 간 것에 대해서는 내가 보낸 것이 아니라 딸이 간 것이기에 어쩔 수 없다. 이렇게 요약이 되는 거군요?
[김태현 변호사]
아버지의 정책이라고 해서 부인과 자녀가 다 따를 필요는 없죠. 다 개개의 인격체이니까요. 말은 원론적으로 맞는데요. ”내 딸이 간다는 걸 내가 어떻게 말립니까“ 너무나 당당하지 않습니까. 저런 태도를 보면 국민들이 과연 어떻게 생각할지 의구심이 듭니다. 저라면 딸이 내 정책대로 안 따라주고 본인의 인생을 찾아가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요. 이 교육정책에 대한 저의 소신 발언의 강도는 낮췄을 거예요. 국민들 보기에 민망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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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위지혜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