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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선택하라면 경선 완주보다 지사직 사수”
2021-08-06 19:39 뉴스A

대선 소식으로 넘어갑니다.

현직 도지사가 대선에 출마하면, 지사직을 바로 그만두는 게 옳을까요. 후보 등록 때까지 유지하는 게 옳을까요.

이재명 경기지사가 그 뜨거운 논란의 주인공입니다.

지사 찬스로 불공정한 경쟁을 하고 있다는 당내 주자 불만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선관위원장도 마음이 콩밭에 가 있으면 도정에 집중이 안 된다며 사퇴를 권유했습니다.

하지만 이 지사는 차라리 경선을 포기하겠다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재차 밝혔습니다.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사직 유지를 놓고 당 내에서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CBS라디오 '한판승부')]
"이재명 후보가 지사직을 갖고 있지만, 마음은 콩밭에 가 있지 않습니까? 사실 그럴 때는 딱 직책을 놓고 뛰는 것이 제가 볼 때는 적절하게 보이는데….”

이낙연 캠프도 오늘만 경기도에서 462명의 코로나 환자가 발생했다며 도민의 안전을 위해서 경선 후보에서 사퇴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당 선거관리위원장과 상대 후보의 지사직 포기 요구에도 이 지사의 뜻은 분명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경선 완주와 도지사 유지 둘 중 굳이 하나를 선택하라면 도지사직을 사수하겠습니다. 선거운동 많이 하겠다고 사퇴한다는 게 말이 되겠습니까?

코로나 19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에서 대권보다 도정을 먼저 챙긴다는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겠단 취지입니다.

도지사직 유지가 대선을 치르는 데 도움이 된다는 판단도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용주의를 강조하는 이 지사 입장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유능하다' 이미지를 내세울 수 있다는 겁니다.

공직선거법상, 이 지사는 늦어도 대통령 선거 90일 전인 오는 12월 9일까지는 공직을 사퇴해야 합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경선에서 승리해 민주당 후보로 선출되면 그때 당과 조율해 사퇴 시한을 잡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오늘 공식일정 없이 수원에 있는 한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영상편집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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