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유행 이후 유흥업소들은 아예 영업을 못하는 곳이 많은데요.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해 놓고 몰래 여성 접객원까지 불러 술을 마시는 곳이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테이블 위에술병이 가득하고, 남녀 4명이 술을 마시고 있습니다.
내부에 마련된 방에도 여럿이 모여 음주를 즐깁니다.
좁은 장소에 다닥다닥 붙어 앉았지만 마스크를 쓴 사람은 찾을 수 없습니다.
영상이 촬영된 건 어젯밤 8시, 부산시가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면서, 오후 6시 이후 3명 이상 모일 수 없는데 이를 어긴 겁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문을 걸어 잠그고, 손님 신원을 확인한 뒤 입장시키고 있습니다.
[○○바 종업원]
"저희 문 잠갔어요. 카메라 보고 저희가 인증되는 손님만 받고,뜨내기 안 받고 아예."
유홍업소와 다를 게 없지만, 바는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집합금지 대상에서 빠져 있습니다.
유흥업소 출입이 막히자 풍선 효과로 사람들이 몰리는 겁니다.
[○○바 인근 상인]
"바에서 일하는 몇몇 무리 다니거든요. 모여서."
[○○바 인근 상인]
"거기가 (사람들) 바글바글하죠. 그쪽이 인기있는 곳이죠."
이달초에도 부산에선 여성 접객원을 고용해 술을 판매한 바 6곳이 적발됐습니다.
적발되면 영업정지는 물론 형사처벌도 받지만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강서영 /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 수사관]
"접객원이 밀폐된 공간에 같이 마스크 벗고 음주 취식을 하다 보니 감염되는 사례가 많고 아주 위험한 실정입니다."
코로나 대유행이 여전한 가운데서도 방역수칙을 비웃는 일부 업소들 탓에 방역에 구멍이 뚫리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