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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대선후보에게 듣는다]이낙연 “윤석열, 말 만 하면 이상한 말…끝까지 버틸까 100% 자신 없어”
2021-08-12 20:05 정치

“윤 전 총장은 평생 검사만 했던 분, 지도자는 역시 경험이 중요하다 생각”
“윤 전 총장, 조국 전 장관 가족에 소탕하다시피 과잉 수사”
“이재명 기본소득 차제에 거둬들여야” 비판
“제 사전에 경선 불복 없어, 승리만 생각”강조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말만 하면 이상한 말을 한다”며 대선 레이스를 완주할 수 있을지 자신할 수 없다고 혹평했습니다.

 채널A ‘뉴스A’에 출연 중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 전 대표는 오늘 채널A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해 묻는 질문에 “(윤 전 총장이) 끝까지 버틸까에 대해 100% 자신이 있지 않다”며 “역시 지도자에게는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윤 전 총장이 지휘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수사에 대해서는 “과거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소탕’이라는 용어를 쓴 적이 있는데 거의 소탕하다시피 했다”며 “과잉수사한 것이라 생각 한다”고 밝혔습니다.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씨 2심 판결에 대해서는 “누구나 잘못이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면서 “그보다 훨씬 과도한 판정이라면 사람들이 과도하다고 느끼는 게 당연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수사도 과도했고 언론 보도도 과도했고 법원의 판단도 과도하다”고 이번 판결을 비판하며 조 전 장관 측을 옹호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이재명 지사의 대표공약인 기본소득 등 ‘기본 시리즈’에 대해 “좀 더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차제에 거두시는 게 어떨까 생각 한다”고 몰아붙였고 최근 불거진 경선 불복 논란에 대해서는 “저희들은 당연히 승리를 믿고 있으며 불복은 생각해본 적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 전 대표 측 설훈 의원이 “이낙연 지지자 30%는 이재명 지사가 후보가 돼도 지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발언 것을 두고는 “의견이 아니고 여론조사 결과”라고 강조하며 “충분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면 그것은 후보의 과제지 지지자들의 과제는 아니다”라며 이 지사를 겨냥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문제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은 합치는 게 옳다고 본다”면서도 “경선 과정에서 할 일은 아니고 후보 정해진 이후에 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본인이 비전문가임을 전제하면서도 “방역 체제가 이대로 갈 수 있을까 고심 어린 선택을 할 때가 온 것 같다”며 “지혜롭고도 단호한 모종의 결단을 해야 할 때가 오지 않았나 싶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정부의 현 방역 체계가 한계에 달했으니 새로운 방역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아래는 인터뷰 전문]

Q. 민주당 대선 경선을 치르고 있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스튜디오에 나와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A. 네, 안녕하세요

Q. 겉에서 보기에는 참 치열한 경선을 치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 토론회에서 그래서 그런지 이낙연, 이재명 두 후보가 당 경선을 진흙탕으로 만들고 있다는 질타도 받으시던데 이번 경선이 진흙탕 같다.혹시 평가에 동의하십니까?

A. 네,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요. 그러나 서로 자제할 필요가 있다. 그런 단계에 왔다고 생각합니다.

Q. 그런데 어제 토론에서 이거에 대해서 지적을 하셨어요. 기본소득 공약. 이재명 지사에 대해서. 영화 기생충 얘기도 하시면서 부자와 서민이 다 8만원씩 받는 게 맞느냐. 또 지사직 유지에 대해서도 문제 제기 하고계시고. 이재명 지사 지금에 대해서 조금 한가지 딱 하나라도 뽑으신다면 뭐가 있을까요.

A. 또 공방이 이어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추가로 말씀 드리지는 않겠습니다만은, 기본소득을 포함한 기본 시리즈는 좀 더 정리할 필요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차제에 거두시는 게 어떨까 이런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Q. 이재명 지사 측에서 오늘 경선 승복 제안이라는 걸 했습니다. 아마 캠프 측에 있는 설훈 의원이 원팀 장담 못한다 이걸 이제 경선 불복으로 이야기하면서 연장선상인 것 같은데요. 혹시 경선승복제안을 하겠다, 할수있겠다. 뭐 이걸 받으실 의향도 있으신지

A. 뭐든지 해야죠. 그리고 저는 불복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도 없고 제 사전에 불복이 없습니다. 저는 저의 승리만 생각하고 있죠.
그리고 설훈 의원 얘기는 당의 여러가지 고민을 걱정하는 그런 얘기겠죠. 그것이 어떻게 불복인가요.

Q. 그러면 설훈 의원의 이 걱정은 어떻게 보시는지. 이낙연 지지자 30%는 이 경선 뒤에 이재명 지사를 지지하지 못할것이다. 혹시 이런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A. 의견이 아니라 어떤 여론조사가 그게 있다고 우리 후보 중에 한 분이 지적을 했었죠. 그에 대한 답이었죠. 자기 의견이 아닙니다. 충분한 지지를 받지 못하겠다고하는 그 후보의 과제이겠죠. 왜 그것이 지지자들의 과제일까요? 저희들은 당연히 저희들의 승리를 믿고 있고 또 불복같은 건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Q. 그런데 지금 계속해서 2004년 얘기가 계속 나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얘기를 하면서 대표님이 당시에 찬성했던 거 아니냐

A. 여러 차례 말씀드린 바와 똑같습니다. 반대를 했고요. 그 당시에 당이 분열돼서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죠. 그러나 그걸 봉합하고 다시 합쳐서 지금 네번째 대선을 치르고있죠.

Q. 명확하게 반대를 하셨다.
A. 그럼요. 여러 차례 말씀드렸죠.

Q. 알겠습니다. 올해 초인가요. 지지율이 좀 하락세였다가 상당히 회복을 하는 분위기인데 일각에서는 이재명 지사 네거티브의 반사 이익 아니냐 이런 평가도 나오고요. 물론 토론회를 거치면서 오르는 점도 있지만 스스로 뭐가 좀 통했다고 보십니까

A. 글쎄요. 아무래도 tv토론이 자주 있다보니까 국민들께서 각 후보들을 비교해서 보시게 되고 또 여러 후보들에 대해서도 그동안에 미처 잘 알지 못했던 진짜 모습들을 아시게 된 것 그것의 영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알겠습니다. 어제 조국 전 장관 부인 정경심씨 판결이 났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이제 너무 가혹한 판결이다. 조국과 함께하겠다. 이런 글을 올리신 걸 두고 재판부는 분명히 시장 경제 질서를 흔드는 중대한 범죄라고 판결을 내렸는데 혹시 범죄자를 옹호하는 것 아니냐 이런 비판도 있습니다.

A. 누구나 잘못이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는 것이죠. 그러나 그보다 훨씬 과도한 판정이라면 사람들이 과도하다고 느끼는것 그것 또한 당연한 일 아닌가요. 어제의 판단에는 인턴증명서를 포함한 입시 관계 서류를 유죄로 봤다 거기에 대해서 사실관계에 좀 의문이 나오는 것이 사실이고요.

그것이 설령 사실이라 하더라도 4년이 합당한 것인가에 대해 법률 전문가들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저 또한 과도하다고 보고 있습니다.그런 과도한 고통을 겪는 분들에 대해서 마음의 연민과 공감을 느낀다라는 뜻입니다.

Q. 어쨌건 판결에 대한 것에 대해서도 의견을 그 부분도 같이 냈어야 되는 거 아니냐.

A. 아니 누구든 잘못이 있다면 그에 비례해서 판정이 나와야 되는데 그 비례를 깨뜨리고 있다고 느낍니다. 과도하게. 그때 수사도 과도했고 언론 보도도 과도했고 법원의 판단도 과도하다.

Q. 거기에 대해서 윤석열 전 총장이 그 과도한 수사에 책임이 있다 이렇게 보시는

A. 네. 그 당시에 제가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과거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에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소탕이라는 용어를 쓰신 적 있어요. 네. 거의 소탕하다시피 과잉 수사를 한 것이다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알겠습니다. 송영길 대표가 강성층의 문자 폭탄을 배설물이라는 단어로 써서 논란도 있었는데 이 강성 지지층의 당내 역할에 대해서 좀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A. 네 강성지지층이 어느 한 방향인 것만은 아닙니다. 여러 갈래가 있죠. 단지 제가 늘 말씀드리는 것처럼 방법이 지나치면 설득력 떨어지게 돼있습니다.그래서 방법의 절제를 잃지 않아야 설득력을 더 가질수있다.

Q. 지금 이제 총리를 지내셨으니까 더 걱정이 되실 것 같은데 코로나 상황이 좀 많이 안 좋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제 결국 돌고돌아 백신이 너무 늦다 이거에 대한 지적. 백신 접종률이 OECD 중 꼴지라는 지적.그러면 너무 이게 정부가 안일하게 대처했던 거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옵니다.

A. 지금 하루 확진자가 2000명 넘나드는 상황까지 왔는데요. 과연 방역체제가 이대로 갈 수 있을까. 정부로서도 고심어린 선택을 해야 될 때가 온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제가 이래라 저래라 말씀드릴만한 자료를 갖고있지 않습니다만 정부가 지혜롭고도 단호한 모종의 결단을 할 때가 온 것 아닌가 싶습니다.

Q. 모종의 결단이라고 하면 이 방역 체계와 관련된 말씀이실까요?
A. 네

Q. 공급대책도 내놓으셨는데 사실 전문가들 중에는 많은 사람들은 이제 재건축 규제 같은 걸 풀어서 공급을 늘리고 또 양도세를 낮춰서 좀 출구를 오히려 열어줘야 되는 거 아니냐. 규제를 낮춰야 된다라는 이런 지적도 있는데 대표님 공약은 토지공개념 도입을 통해서 규제를 강화하는 쪽이다 이런 평가가 나오더라고요.

A. 그것은 오해입니다. 제가 부동산 공급 대책을 얘기할 때마다 항상 대전제는 2.4 공급 대책의 차질없는 이행을 먼저 강조합니다. 이른바 토지공개념 3법, 부동산 독점규제 3법은 부동산 시장 정책은 아닙니다. 우리 사회의 자산 격차가 지나치게 확대되고 고착화되는 이 병리현상에 대한 대책. 말하자면 사회대책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왜 그러냐 그러면 집은 지으면 늘어나지만 땅은 지은다고 늘어날 수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한정된 토지를 쓰지도 않으면서 누군가가 독점하고 있다 이것은 제동을 걸어야 되는 흐름이죠.

Q. 경선 통과하시면 이제 야당 후보와 본선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 누가 될거라 예상하십니까?

A. 참 예상하기 힘든데요. 네. 흔히들 윤석열씨를 생각할 거고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마는 그러나 끝까지 버틸까에 대해서 100% 자신 있는 것은 아닙니다.

Q. 이유가 뭔지
A. 준비가 너무 부족하신 것 같고요. 말만 하시면 이상한 말을 하시니까. 저런 상태로 버틸 수 있을까.

Q. 윤석열, 최재형 두 후보 등장한지가 한달 반정도 되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A. 예 역시 사람에게는 지도자에게는 경험이 중요하구나 하는 생각을 안 가질수가 없죠. 한 분은 평생 검사만 했던 분. 한분은 평생 판사하시다가 비슷한 일을 하는 감사원장 하시다 중간에 나오신분인데요. 경험의 제약이라고 하는것이 사람의 생각을 이렇게 제약하는구나 하는것을 두분이 온몸으로 보여주고 계시네요.

Q. 이거 하나만 마지막 묻기 전에 열린민주당 합당 이야기를 추미애 후보가 했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A. 예전부터 뜻을 같이하는 사람은 합치는것이 옳다고 보죠. 그러나 지금 경선 과정에서 할 일은 아니라고 보죠. 후보가 정해진 이후에 하거나 그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이낙연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 이낙연이 꿈꾸는 대한민국, 시청자분들께 한번 밝혀주시죠.

A. 청년,중년,노년 모두가 오늘을 힘들어하고 내일을 불안해합니다. 그런 국민들께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가 필요합니다. 국민들께 삶의 불안을 없애드리는 그런 나라를 제가 만들고 싶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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