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소식 알아봅니다.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오늘 자진 사퇴했습니다.
교수 시절 학생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물러난 건데, 윤석열 정부에서 장관급 후보자가 낙마한 건 이로써 네 번 째입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 대통령(지난 5일)]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 다른 정권 때 하고 한번 비교해보세요. 사람들의 자질이나 이런 것을."
인사 부실 검증 논란에도 윤석열 대통령이 감쌌던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오늘 공식 입장문을 내고 자진 사퇴했습니다.
송 후보자는 입장문에서 "국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며 "교직에만 매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송 후보자는 8년 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절 학생들과의 저녁 자리에서 외모 품평 등 성희롱성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습니다.
송 후보자는 발언이 문제가 된다면 물러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지난 5일)]
"(2014년) 동아일보인가 보도됐고 (공직 제의받았을 때) 이 문제(성희롱 발언) 때문에 어려울 것 같다 말씀을 많이 드렸습니다."
대통령실은 후보자의 뜻을 존중한다면서도 "본인이 사과해 일단락된 사건이라 봤기 때문에 공직을 맡아주는 걸 기대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윤석열 정부에서 낙마한 장관급 후보자는 모두 네 명.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5월 '아빠 찬스' 의혹 등으로 연이어 사퇴했고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정치자금법 위반 논란으로 엿새 전 중도 사퇴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은 민생을 챙겨야해 더는 자리를 비울 수 없다며 내일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의 임명안을 재가할 예정입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편집: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