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습니다.
천장 뚫은 물가를 잡기 위한 것인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강유현 기자,
1. 한국은행의 빅스텝 결정, 사상 처음이죠?
[기자]
네. 한국은행이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았습니다.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2.25%로 인상한 건데요.
빅스텝 결정은 1999년 기준금리 도입 이후 처음입니다.
기준금리를 세 번 연속 인상한 것도 사상 최초입니다.
한은이 금리 인상에 나선 것은 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6.0% 급등했는데요.
한은은 금리 결정 후 발표문에서 "앞으로 물가가 상당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돼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며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습니다.
최근 치솟은 원-달러 환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환율은 장중 1316.4원까지 올라 2009년 4월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이달 말 미국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면 한미 기준금리가 2년 5개월만에 역전되는데요.
외국인이 금리를 높게 쳐주는 달러에 투자를 늘리면 원달러 환율이 또 오를 수 있습니다.
2. 금리가 오르면 이자 부담이 커질 텐데요?
당장 1900조원에 가까운 가계부채가 문제입니다.
현재 변동금리 비중을 감안하면 대출금리가 0.5%포인트 오른다고 단순 계산했을 때 이자부담이 7조2000억 원 늘어납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빅스텝 여파로 기업들의 대출이자 부담이 약 3조9000억 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는데요.
이자 부담에 가계가 소비를 줄이고, 기업은 투자를 줄이면 경기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경제산업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