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늘 회장으로 승진했습니다.
고 이건희 회장이 별세한 지 2년 만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질문1] 김승희 기자, 오늘 이재용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는데,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네.
삼성전자는 오늘 오전 10시 이재용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고 이병철, 이건희 회장에 이어 세 번째 회장이 된 겁니다.
부회장에 오른 지는 10년 만, 입사한 지는 31년 만인데요.
지난 25일 고 이건희 회장의 추모식을 연 후 전격적인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승진 안건은 앞선 오전에 열린 삼성전자 이사회에서 의결됐습니다.
이사회는 글로벌 대외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경영 안정성을 제고하는 한편,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재용 회장은 오늘 오전 삼성 사내게시판에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며 초일류 기업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는 '뉴삼성'의 포부를 담은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질문2] 앞으로 남은 과제와 리스크는 무엇이 있을까요.
네.
이재용 회장은 이미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삼성그룹의 총수, 즉 동일인으로 지정됐는데요.
오늘 공식적으로 회장 직함을 단 건 앞으로 책임경영을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다만 회사 경영과 관련해 법적 책임을 지는 등기이사에는 선임되지 않아 등기이사 선임 시기도 관심입니다.
또 중요한 과제는 실적인데요.
오늘 발표된 올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교해 31.4% 감소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세계 각국의 긴축 조정으로 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되며 이러한 반도체 불황 추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어떻게 극복해나갈지도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경제산업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