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국가애도기간이 끝나고, 이제 수사와 정치 영역으로 넘어왔습니다.
참사와 관련된 부처와 지자체 지휘부가 모두 국회에 출석했습니다.
경찰청장, 행정안전부 장관, 서울시장, 용산구청장까지요.
지금 이 시각에도 진행 중인데, 여야 모두 질타를 쏟아내고 있긴 한데, 주공격 타깃이 다릅니다.
여당 의원들은 용산경찰서장 실무 책임을 따져물었고, 야당 의원들은 대통령이나 행안부 장관 등 수뇌부를 겨냥했죠.
이상민 장관은 “송구하다”면서도 “사의를 표명한 적이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질문1] 한수아 기자! 아직 안 끝났죠?
[기자]
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질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현안 질의에 참석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사실상 자진 사퇴를 거부했습니다.
[천준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통령께 사의 표명한 적 있습니까? 없습니까?"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지금 사의 표명한 적은 없습니다."
[천준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수습을 위해서라도 빨리 사퇴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주어진 현재 위치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장관은 이태원 참사 다음 날 '경찰과 소방을 미리 배치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다'는 발언에 대해 "개인적인 판단이었다"며 거듭 사과했습니다.
[질문2] 여야가 한목소리로 질타는 했는데, 대상에는 차이가 있었다고요?
네, 먼저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을 집중 질타했습니다.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이임재 전 서장은) 과실치사를 넘어 참사 방조, 구경꾼, 살인방조, 세월호 선장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은 사람이다. 체포해야 합니다."
[정우택 / 국민의힘 의원]
"문재인 정권 퇴임 3개월 전 단행된 '알박기' 경찰 인사에서 요직으로 영전된 인물들이다 이런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심지어 일부에서는 소위 '경찰 하나회' 총경들이 아니냐."
반면 민주당은 행안위와 예결위에서 대통령실 관저 경호에 경찰 인력을 배치하느라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했다고 공세를 펼쳤습니다.
[김교흥 /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통령 사저가 있는 서초동에 집회시위가 없었는데 2개 중대가 있었죠? 맞죠? 병력 투입을 했다라면 이 사태를 막았다."
정부는 관련성을 부인했습니다.
[김종철 / 대통령실 경호처 차장(국회 예결위)]
"제가 봤을 때는 인과관계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행안위는 오는 16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류미진 전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 송병주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을 증인으로 불러 다시 현안질의를 합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영상취재: 김근목
영상편집: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