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와 상가 건물에 이태원 참사를 언급한 현수막이 걸려 논란이 됐습니다.
표현의 자유는 있다지만, 벌써부터 참사를 이용하려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김예지 기자입니다.
[기자]
기자회견을 하는 보수단체와 상가 관리인 사이에 고성이 오갑니다.
[현장음]
"야야, 하지마. 하지마. (시끄러워서)"
이태원 참사 관련 현수막 때문입니다.
7층 높이 건물에 4개 층을 길게 덮는 리본 현수막이 달렸는데 이태원 참사 애도 문구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한다고 적혀 논란이 됐습니다.
이 건물 상가 소유자이자 관리인인 더불어민주당 당원이 설치했는데, 다른 임대인들의 동의는 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욕설도 쓰여있어 민원이 제기되자 어제 자진 철거했습니다.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이태원 참사 사고 은마에서 또 터진다'는 현수막이 붙었습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언급한 현수막도 걸렸습니다.
해당 현수막은 은마아파트 지하를 관통할 가능성이 있는 GTX-C 노선에 대한 반대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시공사인 현대건설에 항의하려는 목적으로 제작됐습니다.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 관계자]
"직원들이 그냥 실수한 거예요. 그래서 바로 철거를 했어요."
[은마아파트 주민]
"굳이 저거를, 결국 아파트 재건축 때문에 그런 거잖아요. 그거(참사)를 사익에 이용했어야 하는지 씁쓸한."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영상취재 : 최혁철 강승희
영상편집 : 최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