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에서 벌어진 아연 광산 매몰사고도 속보로 이어갑니다.
생환의 기쁨을 뒤로하고, 원인 규명에 착수했는데요.
생환한 광부 말로는 매몰 전날 안전점검이 있었다고 합니다.
무슨 점검이었을까요.
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구조된 광부들이 걸어 나왔던 갱도 입구로 경찰과 안전감독관들이 모여듭니다.
케이지를 타고 매몰 사고가 난 갱도로 내려갑니다.
경찰은 광산 폐기물을 모아둔 집적장에서도 시료를 채취했습니다.
갱도 안으로 무너져 내린 토사와 성분을 비교하기 위해서입니다.
[정용민 / 경북경찰청 과학수사대장]
"토사가 원래 지하 갱도에 있던 것인지 일부에서 주장하는대로 아연 광산을 채취하는 과정에서 불법으로 나온 폐기물을 매립한 것인지…."
경찰은 업체 측이 119에 늦게 신고한 이유와 안전점검 등을 제대로 하지 않은 의혹도 수사할 계획입니다.
매몰된 광산에서 221시간 만에 구조된 광부는 "전날 안전 점검을 하러 왔는데 다음 날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정하 / 생환 광부]
"수박 겉핥기 식, 자꾸 앉아서만 외칠게 아니라, 점검을 나왔으면 이렇게 세워놔도 되는 (폐)갱도인지 확인을 한 번 해주면 오늘 같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 아니냐."
실제 사고 전날 한국광해광업공단의 점검이 있었지만 엘레베이터 등 시설물 점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광산에서는 지난 8월에도 붕괴 사고가 나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