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보다, 시작합니다.
2030 세계 엑스포 개최지를 선정하기 위해 국제박람회기구 실사단이 그제 우리나라를 방문했죠.
5박 6일 일정인데, 어제부터는 개최 후보지인 부산을찾았습니다.
사회2부 이혜주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1. 오늘은 실사단이 부산을 직접 보는 둘째 날입니다.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네, 오늘은 세계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부산 북항을 방문합니다.
이곳에서 실사단은 박람회장과 전시관 조성, 숙박시설 준비 계획, 접근성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을 예정인데요.
박람회장 축소 모형과 3차원을 결합한 영상으로 2030년 부산엑스포의 모습을 미리 보여줍니다.
Q2. 실사단이 어제 부산에 도착했는데 환영행사 분위기가 좋았다고요?
부산역에 8명의 실사단이 도착하자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요.
취타대의 행렬을 앞세우고 도착한 광장에는 5천여 명의 시민들이 노래를 함께 부르기도 했습니다.
[강초 / 부산 금정구]
"저희가 응원을 많이 해서 유치됐으면 좋겠습니다."
[신영호 / 부산 기장군]
"부산 경기가 워낙 침체돼 있습니다. 부산 엑스포 유치로 부산 경제가 꼭 살아났으면 하는 바람을 강력하게 바라고 있습니다."
실사단원들도 손을 흔들며 화답했는데요.
K팝스타가 된 것 같다며 감탄하기도 했습니다.
Q3. 실사단들은 어떤 것들을 점검하나요?
엑스포 가치에 부합하는 장소인지 부산 곳곳을 보는 건데요.
부산이 제시한 주제는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입니다.
어제 부산 첫 일정으로 을숙도를 택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을숙도는 분뇨처리장과 쓰레기 매립장이었다가 생태공원으로 복원된 상징적인 곳입니다.
부산 세계엑스포 유치를 위해 부산뿐 아니라 정재계가 나서고 있는데요.
실사단 도착 첫날 경제인들이 오찬자리를 마련했고,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환영 만찬을 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의 첨단기술들도 소개돼 눈길을 끌었는데요.
로봇개가 실사단에게 길을 안내하고, 대대적인 공중 드론 쇼도 선보였습니다.
Q. 부산 엑스포 개최에 어떤 기대효과가 있는 겁니까?
부산 엑스포가 열리는 6개월 동안 3480만 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되고 고용창출 등 경제파급 효과는 61조 원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옛날 파리 엑스포에선 전구를, 오사카 엑스포에선 휴대전화 등이 처음으로 등장했었는데요,
특히 우리의 첨단기술이 위상을 높이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Q. 그런데 우리나라는 이전에도 엑스포를 개최하지 않았나요?
이번 세계박람회는 1993년 대전 엑스포, 2012년 여수 엑스포와는 다릅니다.
두 엑스포는 첨단기술과 환경이라는 분야만 다뤘고, 기간도 석 달이었습니다.
부산엑스포는 종합박람회로 여섯 달 동안 열립니다.
5년마다 열리는 세계 엑스포는 세계 3대 대형 행사입니다.
올림픽, 월드컵, 엑스포를 모두 개최한 국가는 현재 6곳인데 우리가 부산엑스포를 유치하면 7번째 나라가 됩니다.
Q. 그렇다면 부산 엑스포 유치 가능성 어떤가요?
현재 2030년 세계엑스포 개최를 신청한 곳은 우리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이탈리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4곳입니다.
가장 센 경쟁상대는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인데요.
1차 분수령은 이번 방문 실사의 보고서를 공개하는 6월 말 총회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최종 개최지는 11월 말 총회에서 171개국 회원국의 비밀투표로 결정됩니다.
지금까지 이혜주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