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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적으니 잠옷 입고 출근”
2024-03-27 19:47 국제

[앵커]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수면바지 같은 잠옷을 입고 출근하는 게 유행입니다. 

"월급도 적은데 꾸밀 필요가 없다", 반항의 의미라고 하는데요. 

베이징 이윤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 여성이 머리를 질끈 묶고 큰 안경을 낀 채 출근합니다.

또 다른 여성은 분홍색 겉옷에 빨간 장갑, 회색 복면 등 어울리지 않는 의상을 '출근 복장'이라며 뽐내듯 촬영합니다.

수면 바지 위에 양말을 올려 신은 남성은 꾸밀 시간이 없었다며 너스레를 떱니다.

[중국 직장인]
"어젯밤 11시까지 야근하고 오늘 아침 9시에 출근했어요."

최근 중국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이른바 '혐오스러운 출근 복장'들입니다.

털이 달린 옷을 입고 출근한 여성에게 상사가 "혐오스럽다"고 질책했단 사연이 알려지자 동년배 젊은이들이 패러디하기 시작한 겁니다.

[베이징 직장인]
"월급도 적은데 출근했다고 굳이 꾸밀 필요 없죠. 스트레스도 많은데…"

제가 입은 복장이 대표적인 '악심' 복장입니다.

이런 복장에는 청년들의 불안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중국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강준영 /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미래에 불안감을 느끼는 젊은 세대가 일종의 자포자기에 사회 반항적 요소를 가미한 것이죠."

중국 관영 인민일보는 젊은층의 사회 불만 확산을 경계한 듯 "업무 복장은 개인 자유"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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