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연쇄 강진이 덮친 베네수엘라에선 사망자 수가 2천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밀려드는 시신을 감당하지 못해 항구에까지 임시 영안실이 마련됐습니다.
손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구호 물자를 들여오는 항구에 수백 개의 관이 쌓여 있습니다.
쏟아지는 사망자에 병원 영안실이 부족해지자, 항구에 임시 안치소를 차린 겁니다.
유족들은 가족의 신원을 확인하고자 현장을 헤맵니다.
지진 발생 8일 째.
골든타임은 이미 지났지만 혹시 모른다는 생각에, 필사의 구조 작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콘크리트 잔해 틈에서 발견된 세 살 아이는 6일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됐고 생후 18일된 아기를 안고 이틀 넘게 버틴 엄마는 희망의 상징이 됐습니다.
[다야나 파티뇨 / 구조된 주민]
"구덩이 같은 곳으로 떨어졌고, 가구에 몸이 끼인 채 아기를 가슴에 안고 있었습니다. 저는 '도와주세요! 제발 도와주세요! 갓 태어난 아기가 있어요!'라고 계속 소리를 질렀습니다."
현지시각 어제까지 밝혀진 공식 집계 사망자는 전날보다 224명 늘어난 1943명.
현지엔 비까지 내리면서 산사태 발생이나 수색 지연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아나 에스피노사 / 베네수엘라 지진 피해자]
"제일 먼저 든 생각은 '하나님, 제발 비가 더 이상 오지 않게 해 주세요'였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인공위성 분석 결과 베네수엘라 지진으로 당국 발표보다 70배 많은 5만 8천여 채 건물이 파괴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채널A 뉴스 손주영입니다.
영상편집: 최창규
손주영 기자 [news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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