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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원로들 “북한에 ‘조선’ 호칭, 새로운 것 아냐”

2026-08-07 15:14 정치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평화통일고문회의 위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북한을 공식 명칭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조선)으로 부르는 문제와 관련해 전직 통일부 장관 등 남북관계 원로들이 논란이 될 사안은 아니라는 뜻을 밝혔습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주최 평화통일고문회의 간담회에 참석한 원로들은 오늘(7일) 남북 공식국호가 쓰인 문건이 100건이 넘는 등 지난 30여 년간 남북 합의서에 쓰였다며 이 같은 견해를 냈습니다.

임동원 전 장관은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이에 작성된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에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적혀있다는 것을 상기했습니다.

6·15 남북공동선언과 1차 남북정상회담 성사 주역인 임 전 장관은 남북이 1991년 유엔에 동시 가입한 사실을 언급하며 "국제사회와 함께 한반도에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두 주체가 존재한다는 것을 서로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 이후 채택된 남북합의서는 전부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서명돼있다"며 "이번에 조선이라는 말을 쓰자는 것이 새로운 것처럼 느껴지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정세현 전 장관은 "남북기본합의서 이후 정식 국호를 쓴 남북합의서가 100건이 넘는다"며 "문서로 그렇게 써놓고 이제 말로 좀 하자는데 왜 그렇게 겁을 내나"라고 지적했습니다.

백낙청 명예교수도 "서로 별명을 부르자는 것도 아니고, 이름을 서로 불러주자는 것인데 그걸 못하겠다는 것은 그야말로 오만이고 싸우자는 이야기"라고 말했습니다.

평화통일고문회의는 각계 원로와 현역 전문가로 구성된 통일부 장관 직속 자문기구로 올해 초 출범했습니다.

오늘 회의에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임헌영 국립한국문학관 관장,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함세웅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참석했습니다.

정 장관은 지난 3월 학술회의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표현을 사용하며 북한 국호를 둘러싼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장기영 기자 [kycha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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