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사 시 고속도로서 미사일…“軍 기지화”

2017-01-23 20:03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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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한미정보당국의 감시를 피해 미사일을 쏘아 올리기 위한 준비작업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이동식 발사대를 사용하고, 터널에서 기습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방식인데요.

트럼프 시대 공동 군사대응도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서환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멀리 터널이 보이는 도로 위에, 나란히 놓인 이동식 발사대에서 미사일 3발이 차례대로 발사됩니다.

지난해 9월 북한이 황해북도 황주 인근 평양-개성간 고속도로를 통제한 뒤 쏘아 올린 탄도 미사일입니다.

북한은 지난해 7월에도 고속도로에서 탄도 미사일 3발을 발사한 바 있습니다.

고속도로 인근 터널에 숨어 있으면 한미 정보당국의 감시를 피할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양욱 /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실제 전쟁에서 (이동식 발사 차량은) 고속도로처럼 확보된 도로에서 밖에 움직일 수 없는데, 북한이 실제 전쟁에서 쓸 수 있는 무기 체계와 전술을 활용하는 차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2월에는 북한 항공군 소속 전투기들이 비행술을 선보인 뒤 고속도로에 착륙하기도 했습니다.

[조선중앙TV]
"김정은 동지께서는 여러 기종의 전투기들을 거리의 도로 비행장에 호출하시고 전투비행사들의 검열 비행 훈련을 지도하셨습니다."

미국 상업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은 평양-묘향산간 고속도로와 평양-개성간 도로 등 주요 고속도로에 최소 9곳의 활주로와 14곳의 전투기 관련 시설을 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북한이 유사시를 대비해 고속도로를 군사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서환한입니다.

영상편집 : 강 민
그래픽 : 손윤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