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신 것처럼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채널A가 보도한 노승일 부장과의 전화 녹취 음성에 대해 최순실 씨 측은 '함정 녹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실을 확인하기 위해 서상희 기자가 노승일 씨를 만났습니다.
단독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27일, 노승일 부장의 휴대전화에 부재중 전화 기록이 남겨집니다.
[최순실 통화녹음 (지난해 10월 27일)]
"여보세요? (네 전화하셨어요?) 네네네 근데 고(영태)가 들어왔다면서?"
[노승일 / K스포츠재단 부장]
"10월 27일, 제가 영태와 오전부터 같이 움직였었는데 최순실한테 두 통의 부재중 수신이 와 있어요. 그래서 제가 전화를…"
노 부장은 이 휴대전화를 검찰에 증거물로 제출했고, 최 씨 측은 "검찰이 노승일을 이용해 함정 녹음한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노승일 부장]
"(최순실이) 먼저 걸어요. 제가 먼저 건 경우는 없고 항상 먼저 걸어요."
[노승일 씨]
"녹취록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보면 말을 유도하는 게 전혀 없습니다. (최순실) 본인이 이야기 하고 싶은 거 다 이야기했고."
통화 장소는 경기도 오산. 노 부장은 그동안 고영태 씨가 맡긴 '최순실 문건'을 승합차에 담아 한 건물 지하 주차장에 보관해 왔습니다.
[노승일 부장]
"정부 문건들이 많았어요. 청와대에서 받은 거 문체부에서 받은 문건들…"
노 부장과 고영태 씨는 승합차 한 대 분량의 문건을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노 부장은 자신의 폭로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실체가 밝혀지길 바라면서도, 최근 자신을 향한 국민들의 기대가 부담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노승일 부장]
"저도 최순실과 같이 일을 했기 때문에… 국민들이 보내는 박수가 부끄러워요."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박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