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수배 ‘그 놈 목소리’…현상금 걸었다

2017-01-26 19:36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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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노린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정부가 상습적인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의 목소리를 인터넷에 공개하고 현상금까지 걸었습니다.

김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신용등급이 낮아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기 힘든 최모 씨에게 걸려온 한 통의 전화.

[보이스피싱 사기범]
“평점이 부족하기 때문에 딴 데서 대출 받아가지고 당일 날 그쪽으로 가서 갚으시면 되는 거예요.“

특정 통장으로 돈을 보내면 신용등급을 상향시켜 줄 수 있다는 사기전홥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으로 돈을 갈취 당한 사람은 하루 평균 125명이나 됩니다.  한사람당 피해액은 420만 원에 달합니다.

금융감독원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상습범 14명의 목소리를 공개하고 한사람당 천만 원의 현상금을 걸었습니다.

[김범수/ 금융감독원 금융사기대응팀장]
“수차례 신고된 목소리를 공개하고 포상금을 걸면서 국민들의 제보를 동참시키고 적극적 태세로, 공세적 태세로 나간다는 측면이 있습니다.“

6명의 피해자가 신고해온 사기범의 목소리도 공개됐습니다.

[보이스피싱]
“본인 앞으로 사기계좌 고소고발 접수가 된 상황입니다”
“대량의 신용카드하고 대포통장이 발견됐는데 그 중에 ○○○씨 명의로 된 제일은행 통장 1점이…”

“본인에게 몇 가지 질문을 드릴 겁니다. 사건에 연루가 돼 있으신 건지…”

정부는 특정 계좌로 송금을 하라는 전화가 걸려오면 일단 상대방의 전화번호를 받고 전화를 끊은 뒤 직접 전화를 걸어 신원을 확인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현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