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김정은, 트럼프 만나길 원해”

2017-01-26 20:05   정치,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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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외신들을 만나 김정은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김정은이 핵무기를 포기하는 일은 절대 없을 거라고 단언했습니다.

강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해 6월)
"(김정은이) 미국에 온다면 만날 것입니다. 회의 탁자에 앉아 햄버거를 먹으면서 (더 나은 핵협상을…)"

대선 기간 동안 김정은과 만날 수 있다는 의향을 내비쳤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태영호 전 북한 공사는 김정은이 트럼프의 당선을 새로운 미국 정부와 협상에 나설 좋은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를 향해 생각을 재고할 것을 요청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태영호 /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
이는 북한 정권의 정통성만 키워주는 꼴입니다. 시진핑이나 푸틴도 김정은을 만나주지 않고 있습니다.

태 전 공사는 김정은이 핵무기가 자신의 통치를 보장해준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핵을 포기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김정은이 권력을 잃는 마지막 순간이 다가오면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향해 핵미사일을 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태영호 /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
김정은은 자신의 통치와 지배가 위협당한다고 느끼면 그 위험한 무기들의 버튼을 누를 것입니다.

태 전 공사는 김정은 정권이 민중봉기에 의해 무너질 것으로 확신한다며, 북한 주민들을 얽맨 노예의 사슬을 끊기 위해 어떠한 일이든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강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