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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했던 멕시코 장벽 세운다…트럼프 서명
2017-01-26 20:07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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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공약처럼 들렸던 미국과 멕시코 사이의 장벽이 현실화 됩니다.
불법 체류 외국인들이 미국을 피폐하게 만들고 있다는 백인 중산층의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깃발을 든 건데요.
23만명이나 되는 한인 불법체류자들도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박정훈 워싱턴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은 보시는 것처럼 3144km나 됩니다. 8000리가 조금 넘는 건데요. 트럼프는 이 국경 전체에 장벽을 쌓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국토안보부는 나와 나의 참모들과 협력해 즉각 (멕시코에) 장벽을 건설할 것입니다."
트럼프의 행동은 대선 공약을 이행한 것이자 선거에 드러난 표심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백인중산층은 마약과 범죄에 연루된 불법 이민자들이 치안을 불안하게 만들고 예산까지 축내고 있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멕시코 정부와 협상을 거쳐 몇 달 내로 장벽 공사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12조 원 가까운 건설비용은 일단 미국 예산으로 충당한 뒤 멕시코에 청구할 방침이지만 멕시코 대통령은 돈을 내지 않겠다고 맞받았습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멕시코 대통령]
"다시 이야기 하지만 멕시코는 장벽 건설 비용을 내지 않을 것입니다."
트럼프는 또 불법 이민자를 체포하지 않는 도시에 연방재정 지원을 중단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습니다.
뉴욕과 LA처럼 불법 이민자들에게 교육과 의료지원을 할 경우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재정 지원을 끊겠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23만명으로 추산되는 한인 불법 체류자의 신분도 불안해 질 전망입니다.
트럼프의 잇따른 보호무역과 반이민 조치들로 전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하지만 변화를 갈망해 온 백인들의 단단한 지지 기반 덕에 당분간 강공 기조는 유지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
영상취재: 강율리
영상편집: 강민
그래픽: 노을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