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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지하철 폭발로 최소 11명 사망…테러 추정
2017-04-04 07:11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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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제2도시로 불리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지하철 객차에서 폭발이 일어나 최소 11명이 숨졌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테러범의 소행으로 보고, 사건을 수사 중입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이 찌그러진 지하철 출입문과 창문. 승강장에 있던 승객들은 다급하고 놀란 목소리로 열차 내부를 살핍니다. 지하철 역 내부는 희뿌연 연기로 가득하고 승객들은 황급히 밖으로 뛰쳐나갑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후 2시 40분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센나야 플로샤디'역과 '테흐놀로기체스키 인스티투트'역 사이를 달리던 지하철 객차 안에서 폭발물이 터진 겁니다.
최소 11명이 숨지고 40명 가까이 다쳤습니다.
[러시아 지하철 폭발 사고 목격자]
"그들은 희생자들을 나르고 있었어요. 한 사람은 팔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습니다. 정말 어려운 상황이었어요."
러시아 현지 언론들은 폭발 장치가 센나야 폴르샤디 역을 출발하기 전 객차 안에 설치 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폭발 장치 안에 포함된 살상용 철제 파편들이 사방으로 튀면서 사상자가 더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폭발 테러는 공교롭게도 푸틴 대통령이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방문 중일 때 일어났습니다.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사건 희생자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표하고 싶습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종종 폭발 테러가 일어나지만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러시아 당국은 테러범의 소행으로 밝히고 관련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시리아 공습으로 피해를 본 이슬람 국가의 세력이 테러에 관여했을 것이란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가 많아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 A 뉴스 김민지입니다.
김민지 기자 mettymom@donga.com
영상편집:최동훈
그래픽:원경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