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갔다 올게요”…도주범 9시간 만에 잡혀

2017-04-04 07:18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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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경기도 의정부 지검에서 성폭행과 강도 혐의로 조사를 받다 도주한 20대 남성이 9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남성은 서울 송파구 자신의 집 근처에서 잠복하던 경찰에 의해 검거돼 오늘 새벽 구치소로 옮겨졌습니다.

심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검찰조사를 받다 도주했던 26살 강모 씨가 다시 경찰에 붙잡힌 건 어제 밤 11시 20분 쯤. 도주한 지 약 9시간 만입니다.

강 씨는 서울 송파구 자신의 집 근처에서 지인에게 전화를 걸기위해 공중전화 부스에 들어갔다가 잠복하던 경찰에 의해 검거됐습니다.

이후 곧바로 의정부지검으로 압송된 강 씨는 오늘 새벽 1시 30분쯤 구치소로 옮겨졌습니다.

"왜 도주하셨습니까?"
"도주 미리 계획하셨나요?"

강 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20대 여성을 성폭행 한 후 돈까지 빼앗아 지난 달 29일 구속됐습니다.

어제 오후 의정부지검 별관 2층에서 조사받던 강 씨는 조사관에게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말한 뒤, 수갑을 풀어준 틈을 타 달아났습니다.

그러다 지검 인근에 있던 흰색 마티즈 차량을 훔쳐 자택으로 도주한 겁니다.

경찰은 한 차례 성폭행 전과가 있는 강 씨가 누범기간 중 여성을 또 성폭행한 후 가중처벌을 우려해 도주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검찰은 강 씨에게 차량 절도와 도주 등의 혐의를 추가로 적용할 방침입니다.

채널A뉴스 심민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헌
영상편집: 오성규
삽화: 김남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