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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서 쌍꺼풀 수술?…의사들 부작용 우려
2017-10-24 20:08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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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서 외국인 승객을 위한 성형외과 병원이 생긴다면 어떨까요.
다음 비행기를 기다리는 동안 인기가 높은 한국 성형을 받게 된다면 공항 이용객 유치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인데요. 정작 의사협회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지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정감사장에 난데없이 성형외과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내년 1월 문을 여는 제2여객터미널 환승 구역에, 공항공사가 성형외과 유치에 나선 것이 문제가 됐습니다.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인천공항 내에 성형외과 유치하는 건 들으셨죠? 좋지 않은 의료행위의 결과는 국제적인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아 의료서비스를 받은 외국인 환자는 약 36만 명. 이 중 4만 명 정도가 성형외과 진료를 받았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공항공사는 별도의 입국 절차 없이, 쌍꺼플 같은 간단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나선 겁니다.
정작 의사들은 황당하다는 입장입니다.
[권영대 / 대한성형외과의사회 이사]
"너무나도 황당한 계획이거든요. (수술 후) 높은 고도에 올라가게 되면 수술 도중에 지혈해서 멈췄던 피가 다시 흐를 수 있는… "
수익성만 생각해 시술 이후의 문제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외국인 관광객도 안전 문제를 걱정합니다.
[치에 / 일본 관광객]
"짧은 시간 동안 시술을 받게 되면 '빨리해야겠다'라는 조급함이 생기고 그럼 또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지지 않을까…"
공항공사는 지난달 사업자 선정을 위해 입찰 공고를 냈지만 참여한 의료법인이나 병원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김지환 기자 ring@donga.com
영상취재 김기열 추진엽
영상편집: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