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기식, 로마 콜로세움 관광 영수증 나왔다

2018-04-10 19:03   정치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뉴스A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의 돈으로 다녀온 해외 출장이 일으킨 파장을 집중 보도하겠습니다.

김기식 원장은 모두 '공무 출장'이라고 해명했는데요.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에 관광을 한 기록이 확인됐습니다.

첫 소식 송찬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국회 정무위 야당 간사 시절 피감기관인 대외경제연구원 돈으로 2015년 5월 25일부터 9박 10일간 해외 출장을 떠났습니다.

이 가운데 5월29일부터 사흘간 이탈리아 로마에 머물렀는데, 당시 관광 편의 등까지 제공 받았던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김 원장의 로마 공식일정은 방문 첫날, 이탈리아 중앙은행 관계자들과의 면담 일정이 유일했습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출장 비용 보고서 확인 결과 김 원장 일행은 이튿날이던 5월 30일 토요일 오전 11시 10분쯤 1인당 7유로의 입장료를 내고 바티칸의 성 베드로성당을 찾았습니다. 이어 오후 5시 32분에는 1인당 12유로짜리 콜로세움 입장권도 샀습니다.

김 의원과 동행했던 인턴 김모 씨는 SNS에 성베드로 성당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사흘 째, 제네바로 이동하기 직전까지 김 원장 일행이 로마에서 숙식과 관광 등에 쓴 비용은 모두 508만 원에 달했습니다.

[김종석 / 자유한국당 의원]
"김기식 원장의 해외 출장이 모두 공무 출장이었다는 청와대의 해명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반면, 김 원장은 거듭 공적 목적의 출장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기식 / 금융감독원장]
"제 나름대로 공적인 목적을 가지고 또 이를 갔다온 뒤에도 다 아시겠지만 어떤 특혜나 대가 없이…."

다만 "관행이었다고 하더라도 스스로 더 경계하고 주의했어야 한다는 점에 대한 비판은 충분히 다 수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song@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