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처리 늦추고 천막농성…양보없는 거대양당

2018-12-04 19:55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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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예산안 여야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야당 가운데 크기가 작은 3개 정당은 예산안과 함께 선거제도 개혁요구를 수용하라며

국회 앞에서 천막 농성중입니다.

이민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평화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며 국회 앞에 설치한 녹색 천막.

청사 관리 규정 위반이지만 당 관계자들이 천막을 지키고 있어 국회 사무처는 철거도 못하고 지켜보고만 있습니다.

오후에는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이 합세해 본회의장 앞 연좌 농성도 시작했습니다.

[현장음]
"기득권 양당은 결단하라!"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비례대표 국회의원 수를 정당별로 할당할 때 당 득표율 뿐만 아니라 소속 국회의원 수까지 감안하는 방식입니다.

정당 지지율이 낮지만 국회의원을 제법 보유한 정당에겐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통해 좀 더 많은 비례대표 의원을 할당 받을 수 있습니다.

[정동영 / 민주평화당 대표]
"(민주당이) 선거제도 개혁 무산과 관련해 자유한국당과 짬짜미를 시도한다면 두 거대 정당은 몰락의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한국당은 민주당부터 결정하라고 물러섰고,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민주당 입장이 먼저 정리 되어지고 그런 가운데 자유한국당도 입장이 정리될 수 있을 겁니다."

민주당은 예산안 연계는 안된다고 맞섰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예산안을 볼모로 해서 선거법을 관철시킨다는 것에 대해서 어느 국민도 동의하지 않을 것입니다."

예산안 심사는 90% 가량 진행됐지만 일자리와 남북경협 등 쟁점 사업은 원내대표 간 최종 협상을 거쳐야 합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leemin@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훈 윤재영
영상편집 :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