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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35일 아기 살해 뒤 자수한 아버지…“잠 안 자서”

2025-09-14 18:59 사회

[앵커]
태어난 지 한 달밖에 안 된 자신의 아기를 살해하고 야산에 유기한 30대 남성이 검거됐습니다.

경찰에 자수를 한 이 남성은 "아이가 잠을 자지 않아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놨습니다.

김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산자락 주위로 출입 통제선이 둘러져 있고, 바닥에는 방수포로 보이는 흰색 천이 깔려 있습니다.

대구 달성군 야산 초입 밭에 시신을 유기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 오후 4시쯤.

신고자는 30대 남성이었습니다.

자녀를 살해한 뒤 유기했다고 자수한 겁니다.

수색에 나선 경찰은 이곳에서 태어난지 35일 밖에 안 된 아기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인근 주민]
"과학수사팀하고 여러 사람이 수사를 하시는지 접근은 못 한다고 그러더라고요. 누가 뭐 사람이 유기해놨다가 자수했다는 얘기를…"

시신이 발견된 밭은 2차선 도로 옆에 위치해 있는데요.

흙더미를 파헤친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남성은 지난 10일 자택에서 자녀를 살해했고, 그 다음날 새벽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기 이틀이 지나서야 경찰에 자수한 겁니다.
 
아이가 잠을 자지 않았다는 게 범행 이유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뒤통수를 좀 살짝 때렸다고 이야기하죠. 애가 보채니까…잠 안 자고 보채니까. 자기주장입니다. 전부."

범행 당시 집 안 다른 방에는 남성의 부인과 자녀들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부부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대욱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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