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국내 제조업 첫 ‘부자 명장’…열정도 부전자전

2025-09-14 19:43 사회

[앵커]
우리나라 제조업계에선 최초로 아버지와 아들이 나란히 '대한민국 명장' 반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조선 기술을 단련한 아들, 그런 아들이 자랑스러운 아버지, 열정도 부전자전인 부자 명장을 허준원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거대한 금속 구조물을 스캔하자 곧바로 입체 도면에 좌표가 나타납니다.

HD현대중공업 고민철 기사가 도입한 3차원 레이저 측정기입니다.

핵융합을 일으켜 에너지를 얻는 국제사업에 핵심인 금속 구조물, 한 치의 오차도 허락하지 않는 이 거대한 기술집약체는 그의 손 끝으로 완성됐습니다.

덕분에 15년 이상된 기술자 중에서도 국가 산업 발전에 공헌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대한민국 명장' 반열에 올랐습니다.

[고민철 / HD현대중공업 기사]
"기술 연마해야 될 게 아직도 한참 남았는데 이렇게 명장이라는 칭호를 주니까 더 길을 좀 만들어 봐라는 시대적 사명감을 준 걸로 생각하고."
 
그가 명장의 길에 들어서는 데에는 아버지이자 회사 선배인 고윤열 명장이 앞에 있었습니다.

1978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국내외 굵직굵직한 현장마다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21년 전 명장은 아들이 자신의 뒤를 따르는 걸 처음엔 반대했지만 이제는 누구보다 든든한 응원군입니다.

[고윤열 / 대한민국 명장]
"아들이지만 이제 후배로서 뿌리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따라오고 있으니까 사실은 뿌듯하기는 뿌듯해요."

아들은 제조업 후학 양성 중인 아버지의 뒤를 따르며 강단에 설 날을 준비합니다.

채널A 뉴스 허준원입니다.

영상취재: 오현석
영상편집: 박혜린
[채널A 뉴스] 구독하기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