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도 김정은과 회담 기대”…‘새 길’엔 침묵

2019-01-02 19:52   국제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에 "나도 북미 회담을 기대한다"고 화답했습니다.

그러나 사정은 간단치 않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제재를 먼저 풀지 않으면 협상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놨지요.

여기엔 침묵했습니다.

강은아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해 11월)]
"(언제 김정은과 만나실 겁니까?) 내년 중으로, 내년 초 중으로."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올해 신년사)]
"나는 앞으로도 언제든 또 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되어 있으며… "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자신의 제안에 대해 긍정적인 의사를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은 거듭,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습니다.

그러나 대북 제재부터 풀라는 위협에 대해선,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어제)]
"인민의 인내심을 오판하면서 제재와 압박으로 나간다면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실무를 담당할, 미국 국무부는 공식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미국은) 신고 검증을 먼저 확인한 다음에 정상회담으로 가려 하기 때문에 고위급 회담을 요구할 것으로 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신, 지난해 북한의 도발이 없었던 것은, 자신의 업적이라고 내세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어제)]
"북한을 보세요. 우리는 잘하고 있어요. 로켓은 발사되지 않고 있고,미사일도 발사되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euna@donga.com
영상편집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