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KBS 기자 도 넘은 신상털기…얼굴사진·전화번호 공개

2019-10-11 20:06   사회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조국 가족의 자산 관리인인 김경록 씨를 인터뷰한 KBS 기자들, 유시민 이사장의 비판 이후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얼굴 사진, 전화번호, 이메일이 모두 공개됐고, 공격이 쏟아졌습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터넷 커뮤니티에 KBS 법조팀 기자들의 사진이 올라와 있습니다.

사진 속 기자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난하는 댓글도 수십 건 달려 있습니다.

이런 사진이 올라온 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 8일 인터넷 방송 '알릴레오'에서 KBS가 김경록 씨를 인터뷰한 내용을 검찰에 흘렸다고 주장한 직후였습니다.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 (지난 8일 '알릴레오')]
"인터뷰 한 사실과 그 인터뷰 한 내용과, 심지어 인터뷰에서 말하지 않은 것까지 포함해서 실시간으로 거의 검찰에 다 들어갔고요."

게시판 이용자들은 기자들의 이메일 주소와 휴대전화 번호 등을 올려놓고, 이들을 비난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댓글로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기자들의 전 직장이나 과거 활동이력을 찾아내 정치적 성향을 추정하거나 이를 근거로 한 비난 글도 잇따랐습니다.

김경록 씨를 대면 인터뷰한 KBS 기자가 과거 가수 정준영 씨와 함께 방송에 출연한 사진 밑에는 "기자들 단체 대화방에서 성폭력 영상을 돌려봤을 것"이라는 인신 공격성 댓글까지 달았습니다.

KBS를 향한 비난도 며칠 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KBS 수신료 의무납부를 폐지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왔고, 한 인터넷 게시판에서 "KBS에 인화물질을 가지고 가겠다"는 테러 암시글이 올라와 경찰이 작성자 확인에 나섰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ball@donga.com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