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윤리특위 바쁘겠네요. 그런데 윤리특위에서 징계받았단 이야기는 들은 기억이 별로 없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지금 국회 윤리특위가 없습니다.
지난 6월 30일 활동이 끝난 뒤 106일째 공백 상태인데요.
여야가 정작 윤리위 구성은 손을 놓은 채 징계안을 남발하며 정쟁만 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여야 지도부가 무슨 낙선으로 상대 탓을 하고 있나요?
우리나라가 현지 시각으로 사흘 전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선거에서 떨어졌거든요.
2006년 인권이사회 창설 후 이사국 선거에 나가 떨어진 건 처음입니다.
이재명 대표 오늘 "국격이 많이 추락했다"며 낙선 원인을 길게 읊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UN 인권이사회 이사국에서 배제한 이유가 뭐겠습니까? (정부의) 정치보복, 야당탄압 그리고 공영방송에 대한 억압, 언론자유의 침해입니다. 그리고 고등학생 그림에 대한 제재처럼 표현의 자유 검열 이런 것들이 결국 이 의사결정에 반영되지 않았나…."
Q. 글쎄요. 유엔 회원국들이 저런 국내 이슈들 알고 떨어뜨린 걸까요?
윤건영 의원은 "갑자기 정권이 바뀌니까 이렇게 나락으로 떨어졌다"며 "외교 참사"라고 현 정부 탓을 했는데요.
여당은 예고된 낙선이라며 화살을 전 정권에 돌렸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당시 UN 북한인권결의안 4년 연속 불참, 대북전단금지법 통과, 북한 주민 강제 북송 사건 등을
낙선의 이유로 꼽았고요.
안철수 의원도 "민주당 정권이 망친 외교의 결과가 이렇게 수모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Q. 정부는 낙선 이유를 뭐라고 설명하고 있나요?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올해 10건이 넘는 국제기구 선거에 입후보하면서 선택과 집중을 하지 못한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는데요.
상대탓을 하며 싸울 시간에 추락한 외교적 위상을 만회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하지 않을까요. (힘모아야)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배영진PD
그래픽: 천민선 디자이너